[뉴욕마감]막판 낙폭 크게 줄여
12일(현지시간)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때 배럴당 54.45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잔뜩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장 막판 유가가 52달러대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4% 떨어진 1만78.13을(잠정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1925.1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3% 내린 1121.84로 마감했다.
S.W. 바크의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증시는 유가와 떨어지기는 힘들며, 현재 증시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강한 상승 촉매"라고 지적했다.
카딜로는 "지난 9일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9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고유가로 인한 증시 추가 하락을 방지할 만한 강한 재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나스닥도 장 막판 낙폭을 줄였지만, 네덜란드 필립스 전자의 반도체 전망 악화에 따른 반도체주 부진으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트리벤트 파이낸셜의 펀드매니저인 스콧 버진은 "인텔은 반도체주들의 지표종목"이며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립스 소식이 전해진후 반도체 종목이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증시 향방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다. 에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베리 하이먼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들이 증시를 안정화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선거를 지나면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다우종목 가운데는 존슨앤존슨, AIG, 머크, 버라이존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인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화이저, 월트디즈니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11%(1.13달러) 떨어진 배럴당 52.5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런던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전일대비 2.09%(1.06달러) 하락한 49.6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앞서 필립스 전자, 독일 투자자 신뢰지수 악화 등 산적한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80%(37.60포인트) 떨어진 4647.9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04%(38.91포인트) 하락한 3688.7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1.28%(51.34포인트) 내린 3966.48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