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2%하락에 낙폭 축소,약보합
[상보]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 하는 하루였다.
12일(현지시간)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때 배럴당 54.45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잔뜩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장 막판 유가가 52달러대로 하락함에 따라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존슨앤존슨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5%(4.79포인트) 떨어진 1만77.1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9%(3.59포인트) 하락한 1925.1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3%(2.55포인트) 내린 1121.84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종목 가운데는 존슨앤존슨(2.49%), GM(0.94%), 머크(0.55%), 버라이존(1.1%)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인텔(1.12%), 화이저(1.45%), IBM(-0.72%), 코카콜라(-0.67%)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11%(1.13달러) 떨어진 배럴당 52.5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런던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전일대비 2.09%(1.06달러) 하락한 49.6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독일 9월 투자자신뢰지수가 16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유로에 대해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52%(0.64센트) 떨어진 1.2325달러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채권 가격 상승).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4.10%를 기록했다.
S.W. 바크의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증시는 유가와 떨어지기는 힘들며, 현재 증시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강한 상승 촉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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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딜로는 "지난 9일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9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고유가로 인한 증시 추가 하락을 방지할 만한 강한 재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나스닥도 장 막판 낙폭을 줄였지만, 네덜란드 필립스 전자의 반도체 전망 악화에 따른 반도체주 부진으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필립스 전자는 4분기 반도체 매출이 3분기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통 4분기는 반도체 매출이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 같은 발표는 실망감을 크게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주요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32%(5.17포인트) 떨어진 386.36을 기록했다. 18개 소속 종목 가운데 노벨러스 시스템을 제외하고 17종목이 하락했다.
트리벤트 파이낸셜의 펀드매니저인 스콧 버진은 "인텔은 반도체주들의 지표종목"이며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립스 소식이 전해진후 반도체 종목이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증시 향방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다. 에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베리 하이먼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들이 증시를 안정화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선거를 지나면서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슨앤존슨은 3분기 순익이 23억4000만달러, 주당 78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의 20억7000만달러, 주당 69센트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76센트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존슨&존슨의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5억달러보다 11% 늘어난 116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3억달러를 상회했다.
피플소프트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연장한다고 밝힌 후 1.05% 하락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오라클의 M&A를 막기 위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피플소프트는 오라클과 합병될 경우 자사 프로그램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주가도 이날 0.41% 내렸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야후는 0.61% 상승했다. 금융 서비스 업체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이후 6% 하락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필립스 전자, 독일 투자자 신뢰지수 악화 등 산적한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80%(37.60포인트) 떨어진 4647.9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04%(38.91포인트) 하락한 3688.7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1.28%(51.34포인트) 내린 3966.48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