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GM대우 미래전략차종

[시승기]GM대우 미래전략차종

원정호 기자
2004.10.18 19:00

[시승기]GM대우 미래전략차종

18일 오전 GM대우차 부평공장. 이날 공식 시승회인 테크투어행사에서 위용을 드러낸 하이브리드차 S3X는 생각보다 매우 조용했다. 전기와 내연기관을 함께 동력원으로 쓰는 탓인지 디젤차량에서 들리던 기계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후한 멋을 풍기는 외관은 기존의 GM대우 승용차 라인업에서 볼 수 없는 강력한 힘을 느끼게 했다.

시동을 켜고 엑셀레이터를 밟자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그 때까지 일반 차량 운전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신호등 앞에서 멈추니 엔진이 스스로 꺼졌다. 이윽고 전진하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떼자 다시 엔진이 켜지며 움직일 준비를 했다.

이처럼 속도가 줄면 연료공급을 조기 차단하고 정차시 엔진이 꺼지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 같은 변환성으로 정지와 출발이 잦은 도심 도로 상황에서 연비를 최대 35% 가량 줄여준다고 한다.

유기준 GM대우 기술담당 부사장은 "양산 모델은 엔진이 자동으로 꺼진 상태에서도 에어컨을 비롯한 차량 부가기능, 편의장치들이 정상으로 작동한다"며 "이는 정교한 엔진조절과 전기모터 겸 발전기를 결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 하이와이어는 콘셉트카이지만 미래적인 느낌이 확 풍겼다. 운전석에 탑승하니 전면 시야가 확 트여보였다. 기존 차량에 비해 개방성이 탁월했다. 엔진과 스티어링휠 기어레버 페달 계기판 등 기존 화석연료차에서 볼수 있는 장치를 모두 덜어냈기 때문이다.

항공기 운전석 같은 운전자 제어장치가 핸들과 페달을 대체해 운전 중이 발 움직임이 불필요했다.

손잡이 중 하나를 비틀면 속도를 내고 꽉 쥐면 멈춰 마치 게임기를 조정하는 느낌이 들었다. 후면 배기관 쪽에서 가는 물줄기가 조금씩 흘러내리는 모습이 수소연료로 움직이는 무공해차량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하이와이어는 스케이드보드형 섀시안에 차량의 모든 추진 전달 조향 제동장치가 포함돼 있다. 28센티미터 두께의 이 섀시안에는 수소저장용기 제어기와 열교환기 10개의 부속물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그 위에 차체를 얹기만 하면된다. 이 같은 간편한 구조 덕에 공간이 여유로워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갖출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장점이다.

하이와이어의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며 1회 충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GM의 목표는 세계 최초로 100만대를 상업 생산해내는 것이다. 차량 개발에 10억달러가 들 정도로 투자비가 많이 들어 소규모로는 상업성이 없기 때문이다.

연료전지차의 상용화에는 과제도 적지 않다는 게 GM의 설명이다. 기존 정유소를 대체할 △수소충전소의 구축 △정부의 연구개발 장려 △국제표준 개발 △차값을 덜기 위한 초기 구매차 세금혜텍 △도입기간 중 수소 무세금 제도 등 관련 인프라가 차개발 못지 않게 시급하다는 게 GM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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