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신성장주 발굴이 핵심"

[오늘의 포인트]"신성장주 발굴이 핵심"

권성희 기자
2004.10.29 12:27

[오늘의 포인트]"신성장주 발굴이 핵심"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과 전혀 인상적이지 않은 9월 산업활동동향,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약보합을 유지하며 충격은 피해가는 모습니다.

오늘(29일)은 10월 마지막 거래일이다. 기술적 분석상으로 오늘 종가가 835.50 위에서 끝날지 밑에서 끝날지가 큰 관심거리다. 위에서 마감되면 월봉이 3개월 연속 양봉으로 나타나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되고 835.50 밑에서 끝나 3개월만에 음봉이 나타나면 추가 하락을 우려해야 한다고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현재로서는 규모가 많진 않지만 외국인, 기관, 개인이 모두 순매도를 보이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을 얻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나 시장에 힘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적인 급락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하락 리스크가 커보이진 않는다고 기관 투자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되겠지만 크게 주가를 떨어뜨릴만한 추가적인 악재도 없는 상태라는 의견들이다.

권호진 BNP파리바투신운용 상무는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9월 산업활동동향도 둔화를 계속하고 있어 주가가 위로 뻗어나갈만한 촉매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오래됐고 내수 부진도 이미 오랫동안 알려진 구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를 크게 하락시킬만한 신규 악재도 없다"고 지적했다.

권 상무는 "기업 이익이 상향 조정보다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해도 한국 주식은 현재 전세계에서 거의 제일 싼 수준으로 싼 메리트를 보고 증시에 들어오려고 대기하고 있는 자금도 있다"고 밝혔다. 증시 주변의 전반적인 변수는 중립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송성엽 PCA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중국의 금리 인상은 경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해야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악재가 아니라고 본다"며 "오히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중국 금리 인상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소재주가 하락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 하락의 장점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팀장은 또 경기가 좋지 않아 증시가 약세 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나 언론에서 판단하는 경기, 즉 서민들의 체감 경기와 상장기업의 체감 경기 사이에 차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 동향에 관계없이 증시 자체는 좋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의 비중 확대되면서 재래시장과 구멍가게의 역할이 축소되는 등의 산업상 구조변화와 차별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장기업의 이익이 전반적인 체감경기와 같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송 팀장은 "상장기업의 펀더멘털이 이 수준에서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밸류에이션이 싼 상황에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저금리 상황 등 싼 밸류에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도 전반적인 경기와 주식 투자를 너무 밀접하게 연관시키지 말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거시경제나 이벤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투자자들은 점점 더 중국이나 유가, 환율, 수출 등에 따른 급변동성에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부가가치가 높으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무관한 새로운 성장주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런 종목에 집중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위까지 종목을 보면 중국이나 수출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얼굴들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다우지수 편입 종목처럼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진 안정적인 성장주가 부상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상무는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전기전자(IT)보다 헬스케어(건강관리)가 더 높다"며 "국내 시장도 이런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하며 바이오, 헬스케어, 환경, 에너지 관련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환경에 따른 일일 지수 변동폭은 크지만 시장은 점진적으로 지수 하단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수준에서 800이 깨지지 않는다면 전저점 720에 비해 또 다시 저점은 한단계 레벨업됐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상승세가 제한돼 있다 해도 하단이 높아지는 추세라면 주식 투자의 리스크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최근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환경 관련주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새로운 성장산업과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 재평가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 강세는 지수 등락에 관계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려면 거시 변화에 민감하기보다 새로운 성장 테마 발굴과 저평가를 벗어날만한 모멘텀을 가진 기업에 대한 연구가 더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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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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