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악재공갈? 실적으로 포커스 이동

[오늘의 포인트]악재공갈? 실적으로 포커스 이동

윤선희 기자
2005.01.13 11:16

[오늘의 포인트]악재공갈? 실적으로 포커스 이동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대통령 연두회견 등 풍성한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은 오히려 조용하다. 아래로든 위로든 강한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옵션 만기 충격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경기 부양 및 벤처 활성화 의지를 보여준 대통령 연두회견 덕분에 오히려 기대심리가 높아져 시장에서는 악재가 희석되고 호재가 더 부각되고 있다.

또 금리의 경우 중립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내 컨센서스는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인하시기는 미지수. 그러나 이 번이 아니더라도 2~3월 중에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8분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선물을 6180계약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42계약, 1839계약 순매도 중이다. 미결제약정은 8만8831계약으로, 7648계약 증가함에 따라 청산보다는 신규 포지션 설정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잔고청산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이시간 현재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힘입어 시장베이시스는 0.45로 개선됐고 개장초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도 45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32억원, 22억원 매수우위.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관련 출회 물량은 1000억~2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만기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미 증시의 상승으로 시장 베이시스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옵션 만기 충격이 상당폭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천대중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옵션과 연계된 물량이 신고 기준으로 479억원 수준이어서 종가에 매물로 나오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 오른 882.21을 기록 중이다. 880선을 지지삼아 반등폭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 134억원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267억원 순매수 중이다.

또 원/달러 환율 급락 부담에도 실적 호전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포스코가 1.7% 상승 중이며 삼성전자는 강보합. 국민은행 KT 현대차 SK 현대모비스 등이 모두 오름세.

다만 오는 14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는 만큼 종합주가지수가 조용한 상승흐름 속에서 890선 넘지 못하고 있다. 기대감보다는 실적으로 포커스가 이동하는 듯 하다. 실적 발표 이후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관련해 증권가의 관심은 실적발표가 기술주 반등 계기로 작용할지여부이다.

조재익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미국 증시가 대규모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 기업 실적호전에 기대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투자자들은 내일과 다음주 시장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듯 하지만 시장이 강세를 보이더라도 1주일 정도 밖에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기술주의 반등은 업황이나 펀더멘탈보다는 달러약세가 가닥을 잡아가야 가능하다고 보여진다"며 "적극적인 주식투자 시점은 미국의 금리 결정 이후인 오는 2월 중반정도가 최적"이라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는 달리 코스닥 시장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경기 부양 의지를 듬뿍 담은 연두회견을 하자 경기부양과 벤처 활성화 기대감이 살아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두고 중소기업정책 자체를 혁신하겠다"며 "3만개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다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문제는 서민 생활로 당장의 어려움을 덜어줄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3월말까지 신용불량자 해소 대책을 내놓는 한편 상반기중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서민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올해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직업 상담과 알선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국적 직업안정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인이 더해지면서 코스닥 시장은 사흘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6.43포인트 상승한 421.07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의 우량주와 함께 줄기세포, DMB, 창투사, 구대장주 등 테마주들로 고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이 서민층의 내수 회복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함에 따라 소비 활성화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부정책과 관련한 이슈는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우세하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정책으로 인한 이슈는 연속성이 떨어진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주가 재급등하고 있으나 상승률 상위 종목들 중에서 실적호전과 관련이 있는 종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책과 연계된 테마 중심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을 뿐 본질적인 시장 개선 요인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깔때기와 가두리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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