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주식없는 사람, 두려워할 때

[오늘의 포인트]주식없는 사람, 두려워할 때

윤선희 기자
2005.01.14 11:42

[오늘의 포인트]주식없는 사람, 두려워할 때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드러나자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2분 현재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2.32포인트 오른 897.8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중이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도 순매수로 전환해 1036억원 순매수 중이다. 차익거래는 매수우위로 돌아서 18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856억원 매수우위이다.

주로 외국인와 연기금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삼성전자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모습이다.

이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와삼성전자의 실적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최소한 더 나쁘지 않은 데 대한 '자축' 분위기라고도 볼 수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연초에 유입된 대기자금이 실적발표를 계기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끌고 가는 모습인데 4분기 실적이 바닥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많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김병록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IT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는 900선 돌파 시도 등 업황악화 우려감이 사라져 희망을 건 움직임에 주목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나쁠 것이 없다, 더 좋은 소식이 있겠지' 등의 기대감으로 이상 매수 국면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증권업계는 일단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3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4.1%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액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 4분기 매출액은 13조8953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업황에 대한 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전문가들을 기대했다. 이 정도면 매수할 만하다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 이 시간 현재 삼성전자는 급반등세로 돌아서 3% 이상 상승한 4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대만증시가 반도체 LCD 부진 탓에 약세를 보이는 것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이날 오전 10시1분 현재 타이베이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린 5831.70을 나타내고 있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는 반대로 대만시장이 반도체 LCD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IT산업 측면에서 볼 때 LCD 등 산업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다만 "삼성전자의 분기 수익을 추정해 보면 거의 평탄한 수준으로 나온다"며 "지금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근거는 수익호전보다는 수익성이 안정화돼 있다,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차원에서 밸류에이션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멘텀을 의식한다면 다급하게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

증권가의 관심은 이제 다음주로 쏠려있다. 거래소 시장이 이날 반등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다음주초반이 오늘의 분위기가 하루에 그칠 것인지, 계속 이어질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증시가 오늘 분위기나 추세대로 계속 가기는 어렵지만 추후 분위기는 더 호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미 주도주가 LG전자 포스코 증권주등이 만만치 않은 강세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에 다음주쯤 고점을 넘긴 후 조정을 받을 것"이지만 "이후 분위기는 더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날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를 볼 때 수급상황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연초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주식투자를 꺼려왔던 은행 보험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조급해지면서 주식투자 시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봉 연구원은 "주식이 없는 사람(주식투자에 보수적인 투자자) 입장에선 유동성을 두려워해야 할 시기"라며 "지난해 3분기 이후 기관의 주식 매수자금은 연기금과 주식형펀드 등 개인의 간접투자 자금이 주류였다"며 "실질적으로 은행 보험 등의 기관 자금은 주식에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왔는데, 이들 기관 자금의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 증시의 약세와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의 요인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초 1032.70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가 1036원대로 방향을 돌린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갇혀있는 시장이 우려감을 덜고 지지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미국 등 해외시장의 약세,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대전 L씨의 8개월만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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