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초콜릿보다 싼 주식..물반 고기반
연인들의 날로 대변되는 밸런타인 데이인 14일, 초콜릿이 풍년이다. 이날 일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초콜릿 중에는 1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도 있다고 한다.
때마침 이날 주식시장에선 각종 주식들이 앞다퉈 급등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960선, 500선을 돌파했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에선 각각 169개, 231개 종목들이 각각 신고가를 다시 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성장성이나 내재가치 등에 비해 턱없이 저평가돼 초콜릿보다 값싼 저가주들이 적지 않다. 더 가는 장세라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물반 고기반'이다.
악재들은 모두 비켜가라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960선, 500선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와 이날 아시아증시가 반도체 상승을 계기로 동반 상승세를 보인 데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또 지난 주말 북핵이슈로 소폭 조정을 받는 것도 오히려 이날 장세에선 보탬이 돼줬다. 현물 지수의 강세는 지수선물 시장에서 선물을 매도,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의 의도마저 꺾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종합지수 980선 언저리에서 또 한 차례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어지간한 악재들은 힘을 쓰지 못한 채 사라지고 수급이 조금만 보태져도 상승폭이 확대되는 무서운 장세이다. '가는(오르는) 장에선 늘 그렇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타장은 "G7회담 등 환율 악재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만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고 북핵 이슈는 오히려 남의 나라 문제처럼 취급당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만 해도 적지 않은 리스크였음에도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 채 수면 아래로 다시 가라앉았다. 그는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내수경기나 해외 경기추세가 손에 잡힐 듯이 돌아서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시장 내부에선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표상으로 경기회복을 확신할 만한 시그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사이클이 아직까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 원화 강세 요인도 여전히 내재돼 있는 악재임에는 분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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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을 위한 장세..중소형주, 물반 고기반
증권가에선 왜 오르나에 대한 해답을 종목에서 찾는다. 올해는 지수 상승도 두드러지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종목장세라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기둥인 정보기술(IT)주들이 힘을 잃은 틈을 비집고 지난해 8월부터 중소형주들이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연일 시세를 내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특히 최근엔 국내에 유입된 일부 소형 외국계 펀드들이 업종별 중소형주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사들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현대상선이 외국계 매수세로 7% 이상 상세를 보이면서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해운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전무는 "경기상황이 기대 이상으로 서프라이즈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할 때 올해 종합지수는 시장예측과는 달리 1100~1200까지 올라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활성화된 만큼 7~9월까지 종목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 센타장은 "어차피 1000을 간다면 미리 사놓은 사람이 임자"라며 "조정이 심하지 않다면 낌새가 엿보이는 주식을 먼저 사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혹 나타나는 조정은 오히려 투자심리를 안정화시켜 순기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 2000년3월 280포인트(지금으로 계산하면 2800)까지 상승할 당시 상승을 주도한 것은 지금처럼 묻지마 투자였다.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언론이나 공시를 통해 나온 한줄의 뉴스에도 즉각 반응하며 상한가를 가거나 조정을 받고 오히려 2배로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막바지에 기관까지 코스닥 투자에 동참하게 되면 중소형주 랠리에 이어 NHN 홈쇼핑주 등 코스닥 대형주들이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똑게'와 '멍게' 투자자의 희비쌍곡선
거래소의 경우 음식료 제약주 도소매 증권 보험 은행 등의 내수주의 움직임이 본격화됐고 반도체도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크게 봐서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턴어라운드되는 종목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문) 반면 SK 포스코 LG화학 등으로 대변됐던 중국관련 업종은 사그라든 모습이다.주가 오르고, 거래 늘고..'쌍끌이 활황장세'
김 전무는 "개인투자자들의 위한 장에선 굳이 대형주나 IT주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성장성 시가총액 내재가치 역사적 밴드 등을 고려해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수급 심리 펀더멘털 합창'..1000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