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강세..블루칩 연중 최고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 상승 마감했다.
지난 연말부터 줄을 잇고 있는 M&A 소식이 또 다시 등장한데다 경제 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특히 가트너의 PC 출하량 전망과 애플의 목표가 인상 등 기술주에 호재가 이어지면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0.43%(46.19포인트) 상승한 1만837.32을 기록, 올들어 최고치를 장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0%(6.30포인트) 오른 2089.21을,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0.33%(3.98포인트) 오른 1210.1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억2593만주, 나스닥은 20억5747만주였다.
하지만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은 다소 줄어 들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장중 0.8% 이상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0.3% 증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세계 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계감을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2위 가전제품 판매체인인 서킷 시티가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M&A 기대감으로 들떴다. 서킷시티는 보스턴 소재 헤지펀드인 하이필드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 주당 17달러의 현금 인수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펜하이머&Co.의 마이클 메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낙관론이 더욱 팽배해있다"며 "서킷시티의 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윈드햄 파이낸셜의 폴 멘델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지표에 화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월에 겪었던 약세장 이후 투자자들이 증시로 다시 돌아오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애플컴퓨터는 메릴린치가 목표가격을 대폭 상향 조정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주도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애플 컴퓨터가 소니와 도시바, IBM이 공동개발한 '셀' 칩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85달러에서 102달러로 올렸다. 애플 주가는 4.47%(3.78달러) 오른 88.41달러를 기록했다.
또 인터넷 검색업체 맘마닷컴도 M&A 기대감으로 4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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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컨설팅업체 가트너는 이날 모바일 컴퓨터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올해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9%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1억9900만대로 지난해 1억8300만대에 비해 1600만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분석에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1.92%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70% 상승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00% 올랐다.
또 소매판매 등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1월 소매판매가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는 19.2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인 19.0를 소폭 웃도는 결과로 지난 1월 이 지수는 20.1을 기록했었다.
미국 12월 기업재고는 전문가 예상치와 같이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5일만에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0.4%(18센트) 내린 47.26달러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하락했다.
미 주간 재고 발표를 앞두고 전날 오름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34%(17.10포인트) 상승한 5058.9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46%(18.34포인트) 오른 4030.4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도 0.36%(15.63포인트) 오른 4402.0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