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전쟁 끊이지 않는 금융가

[기자수첩]전쟁 끊이지 않는 금융가

최명용 기자
2005.03.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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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쟁 끊이지 않는 금융가

금융가에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과 은행사이의 `방카슈랑스 전쟁'이 끝나니까 올들어서는 은행들간 `뱅크워'가 개전을 알려왔다. 이젠 손해보험사들이 `특약전쟁'을 벌일 조짐이다.

 

전쟁은 참혹하다. 승자도 패자도 없다. 방카슈랑스전쟁은 보험사들이 승리를 거뒀지만 보험사들에게 `소비자는 뒷전'이란 멍에를 안겨줬다. 은행은 방카슈랑스에 투자한 비용이 뼈아프다.

 

뱅크워는 전초전으로 수신금리 경쟁이란 전선을 형성했다. 돈 굴릴데가 없다는 하소연을 할 때가 엊그제인데 수신금리 경쟁을 시작하다니 역마진이란 포화를 맞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막 개전한 손보사들의 특약전쟁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소비자들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반길만하다.

 

손보사들은 각종 특약으로 고객들에게 저렴한 보험료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는 연령한정 특약은 48세한정까지 늘어났고, 가족한정, 부부한정, 1인한정, 지정1인추가 한정등은 운전자 집단을 특정해 보험료 할인혜택을 준다. 결혼취소특약, 애완견 사고특약 등 희한한 특약도 많다.

이런 특약들을 잘 공부하고 자동차보험에 들면 저렴하면서 혜택을 풍성히 받을 수 있다.그러나 `특약전쟁'이 과도하게 전개되면 피비린내가 날 수 있다. 특약전쟁이 보험료 할인 경쟁으로 이어진다면 보험사들의 순익은 곤두박질 칠 수 있다. 또 특약을 잘못 이해한 채 보험에 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은 대부분 운전 연령이나 운전자를 한정하는데, 보험사들이 이런 특약만 팔아대면 무보험사고를 양산할 수 있다. 무심코 남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무보험 사고가 된다. 이제 막 시작된 뱅크워나 손보사 특약전쟁이 어떤 결과를 낼지 아직은 모른다. 지금까지 전쟁들은 참혹한 결과를 냈지만 이번 만큼은 생산적인 경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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