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프로그램으로 증시독립 어렵다

[내일의 전략]프로그램으로 증시독립 어렵다

홍찬선 기자
2005.06.09 17:17

[내일의 전략]프로그램으로 증시독립 어렵다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반란을 일으켰다?’

3마리의 마녀가 심술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던 9일 주가가 예상외로 급등했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및 개별주식옵션 6월물의 만기가 겹친 트리플위칭데이여서 프로그램 매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바차익매수가 몰리면서 급반등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6포인트(1.16%) 오른 987.58로 지난 4월8일(992.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9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21포인트(0.66%) 상승한 488.10에 거래를 마쳤다.

허 찔린 투자자..추가 상승 이어질까?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트리플위칭 영향으로 주가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날 새벽 마감된 미국 나스닥지수가 0.34% 떨어진데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도 선물과 현물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 투자심리가 그다지 강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감 동시호가 때 5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1조222억원으로 트리플위칭 때 매수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매도는 7110억원에 그쳐 311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마감 직전까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 우량주를 반등세로 돌려놓았다.

코스닥지수 정배열 완성, 거래소 중기 골든크로스 임박..추가상승 기대 높아

기술적 지표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편이다. 코스닥지수는 120일(450.09) 60일(452.23) 20일(457.61) 5일(482.27) 이동평균이 차례로 배열되는 정배열이 완성됐다. 지난 1월3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정배열은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들어갔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전고점(515)선까지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20일 동안 18일이나 상승했고 투자심리도가 90%나 돼 단기적으로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으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영걸 신영투신운용 이사는 “대형우량주가 움직이기에는 아직 자신감이 없어 투자자금이 코스닥과 재료를 가진 거래소 중소형주로 몰리고 있다”며 “6월 중에는 코스닥 중심의 흐름이 이어져 코스닥지수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합주가지수도 10일중에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날 현재 20일 이동평균은 953.72이고 60일 이동평균은 955.80이지만, 20일 이동평균이 2~3포인트 높아지고 있는 반면 60일은 소폭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은 지난해 11월25일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6월엔 1000 넘기 쉽지 않다..배팅은 7월 이후로 연기

하지만 당장 주가가 강하게 오르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종합주가지수가 6월에는 900~1000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지역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국 장기금리도 하락하면서 주가가 예상외로 강하게 올랐지만 세계 경기의 부담으로 추가상승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FRB가 6월말에 단기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면 장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도 조정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도 그런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를 올린 뒤 더 이상 추가 상승은 없다는 것이 명확해지면 장기금리가 다시 떨어지고 린 뒤 추가 상승이 없을 것이라는 게 명확해지면 주가는 강하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산드라의 비애

지영걸 이사도 “6월중에는 성장과 실적이 겸비한 코스닥 및 거래소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LCD소재주와 조선기자재 및 인접지적재산권 관련주인 음원 보유주 등에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스톡홀름 증후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