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삼성전자가 단기 장세의 키

[내일의 전략]삼성전자가 단기 장세의 키

신수영 기자
2005.07.14 18:31

[내일의 전략]삼성전자가 단기 장세의 키

하반기 지수 최고치 1200선을 예상했던 증권사들의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수는 지난 199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60선 위로 올라섰다.(종가기준) 사상최고가인 1994년11월 1138.75와 차이가 불과 1000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우선 이번주 중요 변수 중 하나인 옵션만기는 무사히 지나갔다. 프로그램 매도가 아닌 매수가 1500억원 가량 유입됐고 외국인은 장중은 물론 장마감 동시호가에서도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에 나섰다.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는 "오르는 속도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랐다"며 "따라서 조정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변수는 실적, 특히 1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발표다.삼성전자실적은 설령 나쁠지라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무탈한 옵션 만기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가 바닥이라는 확신만 들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 1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이후 주가추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지난 1994년 증시 주변 환경을 보면 수출이 15.6% 증가하고 무역수지가 흑자전환했으며, 경기선행지수가 9.8% 오르는 등 경기지표 호전이 정점으로 치달은 가운데 지수가 올랐다. 특히 제조업의 경상이익이 78.3% 증가한 가운데 같은해 12월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그해 연간 GDP 성장률은 8.2%로 경기가 고점을 찍고 하락전환되는 시점이었다.

국내외 유동성은 충분

신동준 BIBR인랩스 이사는 "과거 1060선을 넘었을 때는 경기가 고점이었고 금리도 지금보다 높았다"며 "지금은 경기가 바닥에서 상승하는 과정에서 1000선을 넘었고, 저금리로 부동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여건이 만들어진데다 외국인 투자한도 규제도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추가적으로 더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8월말 발표예정인 미국 2분기 GDP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증시 상승도 기대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 및 수급 선순환이 상승의 바탕이 되고 있다"며 "특히 수급에 있어서 기관과 외국인이 바통터치를 적절히 진행하면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험이 17일 지난 6월중 주식형 펀드 유입 자금이 감소했다지만 이는 운용성과가 부진한 일부 펀드의 환매와 과거 설정된 거치식 펀드의 자금이탈 때문"이라며 "투신의 매수여력이 고갈됐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달들어 지난 12일까지 순수 수식형 펀드에 11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특히 적립식 펀드 세제 혜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자금유입이 재차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보험은 17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생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중 변액보험에 총 1조4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월 평균 3600억원 정도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이를 하반기에 적용하면 2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는 "중요한 점은 투신/보험/연기금 등 3대 투자주체의 매수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라며 "외국인이 재차 매도하거나 중립으로 선회할지라도 시장은 하방경직성을 유지한 가운데 상승기회를 엿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0년래 최고가 투자전략은

현 상황에서 투자전략에 대해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 팀장은 "지금 시장은 리레이팅이 진행되면서 유동성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점"이라며 "실적장세의 특징이 종목별 차별화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외국인만 해도 IT업종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도 삼성SDI는 사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호전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빠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경기관련주와 IT는 환율이 반등하면서 주가 부진 요인 한가지를 벗어났고, 이제는 자체 경쟁력에 따라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의 오 연구원은 "내수주가 다시 순환상승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금융 건설 소비주의 순환매에 편승하는 한편 부분적인 차익실현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인 전략에서 보자면 마음 편하게 들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IBR인랩스의 신 이사는 배당수익률이 좋은 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을 권했다. 그는 "외국인과 연기금 매매 형태를 보면 배당수익률이 좋은 회사를 고르고 있다"며 "개인은 바이오주 등 테마주 매매에 나서 시류에 편승하는데, 그보다는 배당주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내수회복 기대를 바탕으로 한 유통주 가운데 배당유망종목을 고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이 상무는 "기본적 전략은 채권 비중 줄이고 주식은 늘리라는 것"이라며 "업황이 호전되는 IT주, 내수와 수출이 함께 좋아질 전망인 만큼 자동차주나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인 증권주 등에 주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19년마다 큰장, 2~3년에 주식부자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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