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중요도에 비해 마케팅 부진

인터넷뱅킹 중요도에 비해 마케팅 부진

김진형 기자
2005.08.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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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중요도에 비해 마케팅 부진

인터넷뱅킹을 통한 거래 비중이 은행 창구를 추월하는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마케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창구텔러, CD/ATM, 텔레뱅킹, 인터넷 뱅킹 등 4대 금융서비스 전체 채널 중 인터넷 뱅킹을 통한 업무처리비중(건수기준)이 30.5%에 달한다. 이는 6월말 현재 창구텔러 이용(30.6%) 비중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다음 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창구 이용률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마케팅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객들은 인터넷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활동이 부진하다는 것.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일평균 인터넷뱅킹을 통한 거래건수는 총 1041만8000건이지만 이중 조회서비스가 863만4000건으로 전체의 82.9%를 점하고 있다. 예금가입을 포함한 자금이체는 178만2000건(17.1%)에 불과하다. 특히 대출신청은 1700건으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실상 0%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은행 창구로 몰리는 고객들을 인터넷뱅킹으로 유도해 왔다. 창구 혼잡도를 줄여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도 있었지만 창구 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여 마케팅 업무에 집중토록 하기 위해서였다. 은행 직원들이 단순거래를 처리하는데 업무 시간 대부분을 할애,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으로 고객들을 유도하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창구로 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마케팅 기회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인터넷뱅킹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지난해말부터 인터넷뱅킹 마케팅팀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은행들마다 인터넷을 통한 상품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은행들의 마케팅 활동은 인터넷뱅킹으로 예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금리를 소폭 우대해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금리우대 마케팅마저 폐지한 은행도 있는 실정이다.

한 금융권 인터넷뱅킹 전문가는 "인터넷뱅킹은 더 이상 트랙잭션 채널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현재는 기존 상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위해 별도의 전산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이제는 상품개발 단계부터 온라인 판매를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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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머니투데이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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