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악화된 데다 그린스펀 의장의 자산거품 경고에 하락세로 한주를 마쳤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만395.22로 전날에 비해 55.41포인트(잠정치)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1205.19로 7.20포인트 내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120.76으로 13.61포인트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3개월 만에 처음 악화됐다는 발표에 투자 심리는 꺾였다.
이날 미시간 대학은 8월 소비자 신뢰지수(CCI)가 89.1로 전달(96.5)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달 초 추정치(92.7)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92.5)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레그 메이슨 우드 워커의 트레이더 톰 슈래더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자산 거품경고 발언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26일 오전 미국 와이오밍주의 유명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연준 정책회의에서 미국의 주택거품을 경제 불균형(economic imbalance)에 비교하며 재차 경고했다.
이날 그린스펀 의장은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일정 부분 투자위험에 대비한 추가 비용(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리스크 프리미엄이 오랫동안 유지된 뒤에는 결말이 모두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 부담을 줄였다. 미 정유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을 향해 달려가던 카트리나가 방향을 틀 것이라는 예보에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 당 1.36달러(2%) 하락한 6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