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강행이냐 전면 재검토냐를 놓고 논쟁이 한창인 송파신도시에 대해 서울시가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서울시는 송파신도시를 반대해 온 표면적 이유로 "(송파)신도시 건설이 주택공급 확대와 인구분산 등의 실효성보다는 각종 부작용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따라서 과거부터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굳이 하려면 강북뉴타운 개발을 완료한 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또다른 대안도 제시해 놓은 상태다.
서울시는 그러면서도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부측의 반박과 함께 "딴지를 걸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자 즉시 해명자료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불끄기에 애썼다.
하지만 이런 서울시의 태도에 대해 입장을 달리했다고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그에 앞서 서울시도 송파신도시와 관련해 풀어야 할 각종 의혹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8.31대책이 발표되기 불과 사흘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시는 '8.31대책의 물타기'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예정지와 인접한 거여·마천동을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했다. 결국 송파지역이 투기판으로 변질된 것은 신도시도 원인이었지만 거여·마천뉴타운도 한 몫 톡톡히했다.
서울시가 송파신도시에 대해 "투기억제에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강남 집중 현상을 부추겨 강남·북 균형개발을 해친다"고 주장했지만 거여·마천뉴타운 역시 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시가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에 SH공사를 통해 일정부분 자기지분을 확보하려는 일종의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주 송파신도시에 대한 자체 개발계획을 담은 용역보고서를 내놓겠다고 천명했다. 향후 신도시 개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부가 서둘러 발표하는 바람에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빠졌고 문제점도 노출돼 있다"는 이명박 시장의 발언을 비춰볼 때, 서울시의 준비된(?)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