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국채 낙찰효과"- 오후장 급반등

[뉴욕마감]"국채 낙찰효과"- 오후장 급반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1.11 06:27

오전 중에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가 오후들어 국채 입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반등,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폭은 미국 금리 하락과 유가하락이 겹쳐 시간이 갈수록 확대됐다. .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640.10으로 전날보다 93.89 포인트 (0.8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96.68로 전날보다 20.87 포인트 (0.96%)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30.96으로 전날보다 10.31 포인트 (0.84%) 올랐다.

거래는 급증, 나이스는 23.76억주, 나스닥은 19.72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순조로운 국채 입찰 소식에 실중 실세금리는 급락,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564%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금리는 국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기가 여전하고 10년만기 국채입찰 낙찰금리가 연 4.578%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수입물가도 전문가들 예상보다 더 떨어져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 하락폭을 넓혔다.

미국채의 인기는 미국 경제가 강건하다는 것을 해외 투자들에게서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에 받아들여졌고 유가하락은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원가부담 증가와 민간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낮춰주었다.

이날 주가는 오전만 해도 제너럴 모터스 주가의 급락,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무역적자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미국채 입찰 소식이 전해지고 유가하락이 가속화되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국채는 연4.564%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급락했다. 10년물 국채는 11월들어 대부분 연 4.6%대를 기록했었다.

이날 금리는 13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입찰에 해외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해외수입물가가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다섯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금리하락에 기여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실시된 10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4.578%로 월가 채권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4.592%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이전달의 22.1%에서 55.6%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0.2%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전년동월비를 기준으로 10월중 수입물가는 8.1% 올라 전달(10.2%)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GM은 7% 이상 급락했다가 결국 5.6% 떨어진채 마감했다. 주가는 23달러 선으로 전날에 이어 다시 지난 1992년 10월이후 1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GM은 2001년 회계장부 작성시 실수로 순이익 4억 달러 정도를 과대 계상했다고 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는 2001년 전체 순익에 50%에 해당하는 것이다. GM은 곧 재무제표를 재작성,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은 배당금을 25% 상향하고 25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분기 배당금은 주당 10센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5달러 선으로 1.6% 가량 올랐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 주식은 약세였다. 엑손 모빌은 56달러 선으로 1.6% 가량 떨어졌다.

금리하락에 금융주는 강세였다. 세계 최대 은행 씨티그룹은 47달러로 1.99% 상승했다.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17달러 선으로 3.4% 정도 급락했다. 시스코는 전날 장마감 후 1분기(8~10월) 순이익이 12억6000만달러, 주당 2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억달러, 주당 21센트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지급 비용 등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5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이는 1년전에 비해 8% 늘어난 것이다. 시스코는 2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 11%에 밑도는 8~9%로 제시했다.

모기지 회사 패니 매는 2% 가까이 급락했다가 보합세에 마감했다. 패니 매는 보험 회계 관련 등 회계 장부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내년 석유수요가 하향 전망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 심리적 저항선이던 배럴당 58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1.9%, 1.13달러 하락한 배럴당 5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는 6월10일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연가스 12월물은 2.5%, 난방유 12월 인도분은 2.6%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내년도 수요 전망치를 올들어 4번 연속 하향 조정했다.

IEA는 내년 석유수요가 하루평균 8501만배럴으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14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둔화, 에너지 절약형 기기의 보급 등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는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유로 환율은 1.16달러선으로 떨어지며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엔/달러는 118엔대로 올라서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9월 무역적자가 11.4% 늘어난 661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615억 달러(마켓워치 기준)를 넘는 수치다. 8월 무역적자는 당초 590억 달러에서 593억 달러로 소폭 늘어났다.

유럽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30포인트(0.30%) 내린 5423.50을,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0.73포인트(0.02%) 떨어진 4479.50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증시의 DAX30지수는 4.17포인트(0.08%) 상승한 5015.5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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