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5일만에 반락..소매-항공 급락

[뉴욕마감]5일만에 반락..소매-항공 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1.16 06:43

[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5일 만에 하락마감했다.

할인 유통 체인점 타켓이 향후 판매실적을 경고함에 따라 연말 연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생기면서 소매업종 주식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686.44로 전날보다 10.73 포인트 (0.10%)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86.74로 전날보다 14.21 포인트 (0.65%)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29.01로 전날보다 4.75 포인트 (0.39%) 하락했다.

거래는 활발해져 나이스는 22.95억주, 나스닥은 17.2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57% 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엎치락뒤치락했으나 타켓의 실적 전망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의 호조와 제조업 업황의 개선, 장기 이자율의 하락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이는 역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기도 했다. 10월 생산자 물가는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소매주가 2.3%, 항공주가 2.5% 각각 급락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1.2%, 증권사는 1.4% 하락했다.

제약주는 0.2% 오르고 유틸리티주는 0.4%, 컴퓨터 하드웨어는 0.2% 각각 올랐다.

투자자들은 존슨 앤 존슨과 의료장비 제조업체 가이던트의 인수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없어진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존슨 앤 존슨은 4% 이상 올라 63달러 선을 기록했다. 가이던트는 5% 가까이 급등, 62달러를 나타냈다.

존슨 앤 존슨은 이날 가이던트 인수 가격을 종전 주당 76달러에서 63.08달러로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존슨 앤 존슨은 지난 2일 가이던트의 리콜 실시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인수 철회를 발표했고 가이던트는 존슨 앤 존슨을 고소하는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화이저는 자사 리피터가 콜레스테롤 낮추기에서 머크의 유사제품 조코와 비교해 좋다는 의미있는 통계치를 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저는 2% 가까이 떨어졌고 머크는 1%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4.5% 올라 44.4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S&P는 오는 18일 장 마감 후부터 아마존이 SBC 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AT&T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아마존 주가는 장중 한 때 7.3% 까지 급등하며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AT&T는 0.2% 떨어졌다.

월마트의 강력한 라이벌인 할인 유통 체인점 타켓은 7% 폭락했다. 타켓은 소비위축, 경쟁격화 등으로 11월 판매 전망을 낮춘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마트도 1% 이상 떨어졌다.

세계 최대 주택 개량 및 건자재업체인 홈디포는 실적호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0.6% 하락했다. 홈디포는 3분기 순익이 주당 72센트(총 15억4000만 달러)로 지난 해 주당 60센트(총 13억2000만 달러)에 비해 16.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68센트를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백화점 업체 JC페니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57% 증가한 2억3400만달러(주당 9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2센트보다 높은 수치다. 3분기 매출도 일년전에 비해 2% 늘어난 45억달러를 나타냈다.

패스트 푸드점 맥도널드는 회사소유 레스토랑과 부속된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자는 한 기관투자가 주주로부터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 및 휘발유 소비 부진으로 전월대비 0.1% 감소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 낙폭인 0.6% 보다 적은 것이다.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22.8를 기록해 지난 달보다 10.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5.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미국 10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천연 가스 및 난방유 가격의 상승에 따라 전월대비 0.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PPI는 0.3% 떨어지면서 30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57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71달러(0.3%) 낮은 배럴당 56.98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가 57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는 지난 6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는 내일 발표되는 주간 원유 재고 동향에서 온화한 기후로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 영국 및 프랑스 증시는 하락한 반면 독일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0.40포인트(0.56%) 떨어진 5439.6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5.30포인트(0.12%) 하락한 4543.15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18.18포인트(0.36%) 오른 5110.61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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