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맙다 FRB", 급반등

[뉴욕마감]"고맙다 FRB", 급반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1.23 06:32

기술주 선전

[상보]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부 위원의 현행 금리 정책 비판 소식에 미국 주가가 강세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 오전중에는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오후 2시경 연준의 지난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강세로 급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중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 지수는 10,871.43으로 전날보다 51.15 포인트 (0.47%)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253.56으로 전날보다 11.89 포인트 (0.53%)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1.23으로 전날보다 6.38 포인트 (0.51%) 상승했다.

거래는 평소보다 활발, 나이스는 22.43억주, 나스닥은 18.5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428%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 중단 기대감에 금리민감 종목인 월마트는 1% 이상 올랐다. 또 필립모리스 담배로 유명한 알트리나 그룹도 2% 이상 상승했다.

인텔은 이날 마이크론과 공동으로 낸드 플래시 합작회사인 IM 플래시 테크놀로지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아이팟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년 2배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합작사 설립이 마이크론에게 큰 사업 기회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3% 가량 급등했고 인텔은 4% 가까이 급등했다.

다우 종목인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전날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1.3% 가량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온라인 구직 구인 회사인 몬스터 월드와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한단계 낮췄다. 몬스터는 0.6% 하락했다. 씨티도 0.9% 하락했다.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하인즈는 2% 가까이 올랐다. 하인즈는 개장 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1억9900만 달러(주당 56센트)에서 2.4% 늘어난 2억380만 달러(주당 60센트)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4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미연준이 이날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인상이 과도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기조가 너무 앞서가고 있고 과다한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따라서 12월 13일 열리는 FOMC에서는 물가와 성장률 등을 면밀히 재검토해 금리정책을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의사록은 전했다.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의결했었다.

일부 위원들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금리인상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의사록에 기록되기는 지난해 6월 이래 12번의 회의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까지는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내년 상반기중 어느 때인가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될 것으로 판단, 주가에 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국제 원유가격은 이틀째 상승, 배럴당 59달러선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1월 인도분은 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5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말에 미국 북동부에 추위가 밀어닥치면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선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과 독일 증시가 상승한 반면 프랑스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9.30포인트(0.35%) 상승한 5517.20을, 독일 DAX30지수는 4.11포인트(0.08%) 오른 5174.72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5.57포인트(0.12%) 하락한 4580.81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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