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쿼더러플 위칭 경계, 약세(상보)

[뉴욕마감]쿼더러플 위칭 경계, 약세(상보)

박희진 기자
2005.12.16 06:30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49년이래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화답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지속되지 못했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는 여전히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CPI 이외에도 이날 봇물을 이룬 경제 지표 발표 결과,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를 제외하고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한껏 무르익은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일리노이스 대법원이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에 대한 주법원 결정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낸 알트리아에 힘입어 유일하게 강보합세를 지켰던 다우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2%(1.84포인트) 내린 1만881.67을,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14%(1.80포인트) 하락한 1270.9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일대비 0.09%(1.96포인트) 내린 2260.63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1억3383만주, 나스닥시장은 17억6895만주를 기록했다.

S.G.코웬의 토드 레온 헤드는 "16일 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주식 선물·개별주식 옵션이 동시에 만기일을 맞는 '쿼더러플 위칭 데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포지셔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쿼더러플 위칭 데이' 직전에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 비중을 조절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인디펜던스 투자의 존 포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견조한 지표 결과가 오히려 주식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연준이 '경기부양적' 문구를 삭제하면서 고조된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예상을 웃도는 지표호조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를 제외하고 줄줄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보다 하락폭이 더 큰것이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는 예상치와 동일하게 0.2% 올랐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28.7로 블룸버그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18.2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을 소폭 웃도는 결과다.

11월 산업생산도 0.7% 증가해 블룸버그 기준 예상 증가치인 0.5%를 웃돌았다. 설비가동율은 8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9.8%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반면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주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전월 11.5에서 12.6으로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15를 밑도는 결과다.

채권 수익률은 전월과 동일한 핵심CPI 결과와 잇단 지표 호조에 오름세를 나타내다 예상을 밑돈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결과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전날과 동일한 4.46%를 나타냈다.

일명 '라이트' 소송으로 유명한 필립모리스의 피해 보상 판결이 대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이에따라 필립모리스는 101달러에 달하는 피해 보상 짐에서 벗어나게 돼 주가가 3.9% 올랐다.

일리노이스 대법원은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서 101억달러를 피해보상하라는 주법원의 판결을 기각했다.

머크는 새로운 구조조정 노력으로 10억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2.0%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결과에 화답, 주가가 5.2% 상승했다. 이날 베어스턴스는 4분기에 순익이 4억700만달러, 주당 2.9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난 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톰슨퍼스트콜은 베어스턴스의 주당 순익은 2.63달러, 매출은 18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4.0%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에 실망감을 안기며 1.0%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익은 16억3000만달러, 주당 3.35달러로 36% 증가했다.

JP모간체이스가 학자금 대출 사업을 확대시키기 위해 칼리지잇 펀딩 서비스를 현금 6억3300만달러를 인수한다고 밝혀 주가가 0.1%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배당을 12.5% 상향한다는 밝혔지만 주가는 0.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4%(86센트) 하락한 배럴당 5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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