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화려한 피날레

[오늘의 포인트]화려한 피날레

황숙혜 기자
2005.12.29 11:13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이다.

대형 IT 종목의 강세와 국내 기관의 수급을 두 축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138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닥 지수도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700선에 바짝 근접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동반 상승,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고 이날 발표된 11월 산업생산 지표도 크게 향상돼 증시 상승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펀더멘털 지표 견조

지수를 끌어내릴 만한 돌발 악재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펀더멘털 관련 호재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증권업 규제완화 방안에 증권업종 지수가 5%에 달하는 급등으로 화답하고 있다. 증권계좌로 신용카드 결제와 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이번 방안에 대해 증권업계는 지금까지 나온 활성화 방안 중 가장 현실적으로 영업에 보탬이 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증권이 9% 내외로 상승중이며, 브릿지증권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증권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산업생산 지표도 전문가의 예상을 상회하며 큰 폭으로 향상, 투자심리를 녹이고 있다. 1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급증하며 두 자리수 성장을 나타냈다. 생산을 포함해 투자와 소비 등 전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우려했던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도 고착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제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경기 후퇴의 전조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

코스피 사실상 1400

장중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4포인트 상승한 1380.66을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론 배당락 지수가 23.11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사실상 1400선을 넘어선 셈이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IT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연중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 이날 떨어진다고 해도 크게 아쉬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승우 키움닷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장중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한 끝에 반등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국내 IT 종목의 시세 흐름이 워낙 강한데다 산업활동 지표도 개선되는 등 급등 부담을 제외하면 지수가 떨어질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의 윈도드레싱이 이뤄지면서 장 마감 시점에 지수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종가에 매수 유입이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1월에도 상승은 이어진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강세를 보인 증시가 1월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등 부담을 안은 채 고점을 높여 온 증시가 1월에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연초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칠 것인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상승 추세 지속'으로 모아지고 있다. 대형 IT 종목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면서 수급도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1월 전반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우량주가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증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IT 경기에 대한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1월 중순까지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미국 금리 정책에서 비롯된 불확실성과 환율 부담 등 리스크가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급등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는 과정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증시 리레이팅이 내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비차익거래를 통해 유입된 배당 관련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고, 기업 실적 개선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세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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