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방송-통신 융합' 화두..이제 규제 풀고 미래 대비할 때

해마다 세계 경제와 사회의 화두가 제시되는 곳이 바로 다보스 포럼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주관하는 이 포럼에 올해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저명인사들이 참석해 스위스 다보스라는 조그만 마을을 북적이게 했다. 다보스 포럼 전체적으로는 `친디아(Chindia)의 등장'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디지털 관련 세션에서는 통방 융합 등 산업간 융합이 단연 화두였다.
인터넷의 등장과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정보를 매개하는 수단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기존 산업의 영역이 다소 애매하게 됐다.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는 IP TV를 비롯, 케이블TV로 인터넷을 제공하고 인터넷전화(VoIP)가 등장하는 등 대표적인 산업간 융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융합현상을 배경으로 통신사업자, 방송사업자, 콘텐츠 제공자 간에 각종의 영역충돌,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어 기존 체계가 급속히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변화를 다보스 포럼에서는 디지털 생태계의 변화라고 규정짓고 통신사업자들이 이를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가를 주로 논의했다.
네트워크라는 희소 자원을 보유함으로써 막대한 이윤과 권력을 가졌던 통신회사들은 이제 네트워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대를 맞아 위기를 맞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네트워크보다는 콘텐츠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의견을 같이 했다.
다행히도 우리의 통신회사들은 와이브로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신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가 다 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하나의 단말기에서 인터넷, 통신, 방송 등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지금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도 기존 산업 영역 간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융합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 족쇄를 풀어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다보스포럼에서도 소비자의 수요를 방해하는 제도적 장벽 규제는 언젠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지적됐으며, 결국은 모든 정책방향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대역 네크워크를 갖추고 있고, 세계 최고의 휴대전화기 생산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앞선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바를 우리의 IT산업과 정부가 수용하여 먼저 시장에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의 IT 리더십은 더욱 튼튼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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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해 가는 `U-코리아'의 모습을 눈여겨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