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 기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이 현대차가 자동차 할부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금리를 조작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도 했기 때문입니다.
보도가 나간 후 즉각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할부금은 현대차와 현대캐피탈 사이에 매월 정산되고 양측의 데이터가 정확히 맞아야 처리되기 때문에 조작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검찰도 "현대캐피탈을 통해 비자금 조성한 사실이 없으며, 현대차 수사는 압수수색한 3개 회사에 국한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아침부터 사실 확인을 묻는 투자가들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하는 군요. 검찰의 사실무근 기사가 나가면서 문의가 잦아들긴 했지만 이미 보도가 나간 이후라서 투자자들의 혹시나 하는 의심까지 해소하기에는 두 세배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캐피탈은 여신전문 금융회사로 채권을 발행하여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대외 신인도가 생명입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제2금융권 최초로 투자적격등급인 Baa3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S&P로 부터도 한단계 더 높은 BBB 등급을 획득해 대형 우량은행과 동급의 신인도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현대캐피탈이 현대차의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불똥이 튀어 신인도에 의심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2004년 대규모 투자로 현대캐피탈의 2대주주로 올라있는 GE측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고 하는 군요. 특히 보도에 거론된 "할부금 정산 등의 회계처리는 GE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철저히 운영·검수되고 있는데 어떻게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느냐"며 GE 관계자들도 의아해 했다고 하네요.
마침 제휴 파트너인 현대캐피탈의 경영사항을 살펴보기 위해 후지모리 GE아시아 사장이 회사를 방문한 터라 현대캐피탈 경영진은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검찰에서도 이 보도와 관련 반박자료를 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등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한편 검찰의 현대차 수사와 관련 현대차 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해외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현대캐피탈은 GE소비자금융과 함께 중국에 할부금융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인데 검찰의 母그룹 수사 때문에 일정이 미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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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수사상황을 지켜보느라 해외합작법인 설립일만 미루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또 설립일에 맞춰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보도자료만 배포하는 것으로 행사계획도 취소했다고 하네요.
GE와의 합작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母그룹 사태로 발목이 잡혀있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여기에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