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이틀째 1% 이상씩 급락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등으로 중동지역 정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실적 불안감도 수그러들질 않으면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유가가 기업들의 순익 향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잇달았고 월마트와 월트디즈니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도 악재로 작용했다.
나스닥은 작년 10월13일 이후 9개월 최저치로 곤두박질쳤고 다우는 세자리수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846.29로 전날보다 166.89 포인트 (1.5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54.11로 전날보다 36.12 포인트 (1.73%)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42.29로 전날보다 16.31 포인트 (1.30%) 하락하면서 올들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는 급증, 나이스는 거래량이 25.45억주, 나스닥은 20.73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5.071%로 전날보다 0.029%포인트 하락했다.
로드맨 앤 렌쇼의 수석 투자가 제임스 박은 "국제적인 모든 문제는 전지구적인 시장에서의 손실의 소용돌이로 시장에 반영된다"며 "중동의 긴장 고조로 미국 국채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이슈 부각으로 금리인상같은 국내 이슈가 가려졌다며 최소한 최근 며칠에 걸쳐 금리인상은 더 이상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불안감에 사상 최초로 배럴당 76달러선에 올라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75달러(2.33%) 오른 76.7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76.8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가 76달러대를 기록하기는 뉴욕 시장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유가는 1년 전에 비해 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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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 공항을 공습하는 동시에 해상을 봉쇄하는등 중동 사태가 악화되면서 수급불안감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원유재고 감소로 미국의 여름철 휘발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대두되면서 유가상승을 자극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로 유가가 더오를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가가 80달러 선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주는 2.5% 하락했고 수송운반업종은 2.7% 떨어졌다. 소매주는 0.9% 하락했고 바이오 테크는 1.7% 떨어졌다. 반도체는 1.5% 하락했다.
기술주 수난은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 기업 소프트웨어 대표주인 SAP가 2분기 라이센스 수입 전망치를 기대 이하로 제시했다.
SAP는 2분기 매출이 전년비 8% 증가한 6억2100만유로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측치 6억7500만유로를 큰 폭 하회하는 수치다.
SAP는 7% 폭락했다. 동종 업체인 오라클은 0.8%, 비지니스 오프젝트는 2% 각각 동반하락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펩시콜라는 1.6% 올랐다. 펩시콜라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
매리어트 호텔 체인은 3.3% 급락했다.
월마트는 2.2% 떨어졌다. 고유가로 매출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메릴린치는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월마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월트디즈니는 4% 급락했다. CIBC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세계 최대 컴퓨터 메이커 델은 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델이 마케팅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0.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최대 1만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크는 0.7% 올랐다. 법원은 머크의 바이옥스가 심장병 발생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됐다.
미국 달러화는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 떨어진 115.43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블룸버그 조사결과, 대상 16명의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모두 일본은행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상하는등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나오면서 달러약세-엔강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3% 오른 1.267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