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손안에 책 220만권 쥔다"

삼성전자 "손안에 책 220만권 쥔다"

최명용 기자
2006.09.11 12:49

32기가 낸드플래시 상용화…손안의 도서관에 인공지능컴까지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가 40나노 32기가바이트 낸드플래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반도체 제조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CTF기술을 상용화해 반도체혁명을 이뤘다.

이번에 발표한 32기가 낸드플래시와 CTF 기술이 가져올 미래 IT환경은 어떨까?

32기가바이트 낸드플래시는 328억개의 메모리 소자가 집적돼 있는 칩이다. 엄지손톱만한 크기에 세계 인구 65억명의 5배에 해당하는 메모리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CTF기술로 개발된 낸드플래시는 셀간 간섭 영향도 없어 한치의 오동작도 없는게 특징이다.

32기가 낸드플래시가 양산되는 2008년이후에는 이를 채택한 Mp3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32기가 바이트의 용량을 지닌 Mp3플레이어에는 Mp3 음악파일 8000곡이 한꺼번에 저장된다.

CTF를 응용하면 128기가 바이트의 SSD의 개발도 가능하다. SSD는 하드디스크를 대신하는 컴퓨터용 낸드플래시메모리를 말한다. 기존 1.8인치, 2.5인치 하드디스크에 비해 저전력, 무소음이 가능하며 충격에도 강하다. 컴퓨터 부팅 시간도 기존 하드디스크는 약 50초 걸리는데 비해 SSD는 5~10초에 불과해 1/5로 단축된다.

황창규 사장은 "현재 소니와 삼성전자만 SSD를 채택한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는데 12개 노트북 메이커들이 SSD를 탑재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조만간 SSD를 채택한 획기적인 노트북이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64기가 바이트 메모리카드로 제작도 가능하다. 이 용량이면 최고 해상도 사진 3만6000장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다.

또 전세계 5대양 6대주를 망라하는 내비게이션용 초정밀 지도 제작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론 카드 하나만으로 전세계 어디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64기가 바이트 메모리카드 10장이면 국회 도서관의 220만권 장서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손안에 도서관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인공지능 컴퓨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간의 두뇌는 100테라바이트의 용량을 갖고 있다. 처리속도는 10메가헤르쯔정도다.

반도체 기술은 처리속도면에서 10메가헤르쯔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용량만 100테라바이트 수준까지 올리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사고를 하는 컴퓨터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에 발표한 CTF기술은 기존 반도체 제조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2010년 이후 테라바이트 수준의 메모리 개발이 가능하고 테라바이트의 1000배인 페타바이트도 가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공지능 컴퓨터의 기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황창규 사장은 "지금까지 반도체는 IT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인류와 건강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나노, 바이오 등이 결합된 새로운 퓨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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