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S&P500 "5년6개월 최고"

[뉴욕마감] S&P500 "5년6개월 최고"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09.26 06:13

8월 기존주택판매 예상치 상회 기술주 상승 주도

뉴욕 주가가 상승세로 한 주를 열었다. 8월의 기존 주택판매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보다 나쁘지 않아 경기 둔화 우려감이 다소 희석돼 '안도 랠리'를 보였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그래프)는 1만1575.81을 기록, 67.71 포인트(0.59%) 상승했고, 나스닥은 2249.07로 30.14 포인트(1.36%) 상승했다. 특히 S&P 500은 1326.37로 11.59 포인트(0.88%) 상승, 5년6개월전에 기록했던 1326.27포인트보다 11.59포인트 높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그리 많지 않아 뉴욕증권거래소가 26억5022만9000주를 기록했고 나스닥시장은 18억8400만주를 기록했다.

◇주택경기 "나쁘긴 해도.."

지난주말 미국의 경기 둔화가 너무 가파르다는 우려로 하락 마감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발표된 기존 주택판매 실적에 관심을 집중했다. 월가는 8월 주택판매 실적이 지난달 633만채보다 10만채 이상 줄어든 620만채이하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미부동산중개협회는 이날 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달의 633만채에 비해 0.5% 감소한 630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주택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택 중간 가격이 22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해 지난 199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격 하락폭(1.7%)은 전미부동산중개협회가 주택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래 1990년 11월 2.1% 하락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피셔 총재 "미국경제 건강해"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연설을 통해 "심각한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 시장을 제외한 다른 경제 부문은 여전히 건강하고 강한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 하락세로 소비에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기 둔화 우려보다 더 크다"고 밝혀 인플에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피셔 총재의 이날 연설은 지난주말부터 '금리 문제'를 대체해 증시의 화두가 된 '경기의 급속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다소나마 희석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등 테크놀로지 강세

반도체주와 인터넷주가 이날 강세를 나타냈고 항공 소매, 유틸리티주 등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관련 업체인 램 리서치(LRCX)는 CBIC의 반도체장비부문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시장수익률 상회)을 호재로 8.90% 급등했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모회사인 알트리아 주가가 6.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레이놀즈 아메리카 등 담배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 법원이 '저타르', '라이트' 표기에 대한 흡연자들의 집단소송이 가능하다고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약품판매체인인 월그린은 4분기 수익이 2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도 주가가 5%이상 하락했다.

불법 통화내역 조사 스캔들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휴렛팩커드는 지난주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허드가 페트리샤 던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대행할 것이라고 발표, 이날 1.7% 올랐다.

신선식품 생산.유통업체인 치키타는 어려운 시장여건을 감안, 배당을 중지하고 선적부문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주가가 무려 13.33%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가전시장의 경쟁이 예상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가전업체인 월풀(WHR)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 한때 59달러대

국제 유가가 이날 한때 배럴당 59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61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0센트 오른 61.4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날 오전 한때 배럴당 59.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 개발.생산업체인 BP가 당국으로부터 프루도만 유전의 송유관 시험을 통과, 내주초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 유가가 이날 오전 59달러대로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 7개월최저..채권시장 랠리

미국 국채 가격이 연일 상승(수익률 하락), 미국 채권시장이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돈 줄을 죄는 긴축정책을 끝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2%포인트 떨어진 연 4.5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4일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다가 약세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16.49엔에서 상승세를 보여 한때 116.50엔을 넘어섰으나 116.48엔으로 0.01엔 떨어진 채 마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주말 1.2792달러에서 1.2746달러로 다소 하락했다.

미국 기존 주택가격이 11년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월가의 예상치인 620만건 정도보다 많은 630만건으로 나타나자 달러가 다소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쪽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