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85조 30%↑ "예상치 만족"..코스피 상승폭 확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주가가 상승으로 화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6일 장중 삼성전자는 3분기 1조8500억원의 영업이익과 15조2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0% 증가한 것이며, 매출액은 7.9% 늘어났다. 3분기 순이익은 44.9% 늘어난 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가 제시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000억원 선으로, 이날 발표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장 초반 1% 이내로 상승했던 삼성전자는 상승폭을 1.86%로 확대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폭이 커졌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1357.15를 기록, 전날보다 9.55포인트 오르고 있다. 상승 출발했으나 탄력이 부진했던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 모멘텀을 얻는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글로벌 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이며 최고가 경신 다툼을 벌였으나 코스피시장은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실적 발표의 첫 출발이었던 LG필립스LCD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북핵 문제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였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실적에 증시는 일단 만족스럽다는 표정이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관련 IT 대형주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중 삼성전자는 2.02% 오른 6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가 각각 1.47%, 1.91% 오르고 있다. LG전자 역시 전날보다 2.21% 오름세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을까.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절대 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2분기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측면에서 저점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 출하가 예상보다 호조를 이룬 한편 핸드셋의 경우 연간 출하량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시킴에 따라 코스피지수 1300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IT 종목을 중심으로 1400을 뚫고 오르는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기업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해외 증시와 달리 연초부터 낮아지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부담 및 북핵과 관련한 리스크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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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의 아랫단이 탄탄한 동시에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단기 트레이딩을 하기에 적합한 여건이 아니다"라며 "코스피보다는 섹터 위주로 수익률 제고에 나서는 것이 유리해 보이며, 은행업종을 포함해 2, 3분기 주가 흐름이 부진한 한편 이익 리스크가 낮은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중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3일째 순매도중이며, 프로그램으로 매물이 출회돼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148억원)와 유통(78억원) 전기전자(20억원) 등을 중심으로 100억원 순매도중인 반면 개인이 1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163억원의 매물이 출회되는 반면 비차익거래로 88억원 매수가 유입, 총 7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 주가는 등락이 엇갈린다. 국민은행이 0.78% 오르는 가운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보합세다.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가 1% 이상 상승중인 반면 현대차가 1% 이내로 하락중이다. 이날 장중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유통주는 롯데쇼핑이 1.7% 오르는 반면 신세계가 2% 가량 하락중이고, SK텔레콤이 1.27%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상승 종목이 430여개로 늘어났고, 210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