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턱걸이 상승

[뉴욕마감]이틀째 턱걸이 상승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1.23 06:28

델 실적랠리에 GM이 찬물..소비자물가, 고용지표 악화 악재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뉴욕 주가가 턱걸이로 상승 마감했다.

컴퓨터업체 델이 실적 호조에 힙입어 10% 가까이 올랐으나 경제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지난 주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월가의 예상보다 악화돼 경기둔화 우려감을 부각시켰다.

미국 주식시장의 큰 손 커코리안이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을 대량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36 포인트(0.04%) 오른 1만2326.9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14 포인트(0.45%) 오른 2465.98을, S&P 500은 3.28 포인트(0.23%) 오른 1406.0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1억9550만5000주, 나스닥이 15억7313만4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델 등 기술주 오름세..반도체주 강세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델은 주가가 9.31% 급등했고 IBM도 2억4400만달러에 이르는 슈퍼컴퓨터 개발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0.47% 올랐다.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 넘게 상승했다.

다우종목 가운데 알루미늄업체 알코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주조합금사업을 분사하는 것을 포함한 구조조정계획을 발표, 주가가 4%이상 올랐다.

케이블 및 컨텐츠업체인 컴케스트가 전날 월트디즈니 지분 39.5%를 사들였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2.5% 하락했다. 월트디즈니 주가도 1% 가까이 하락했다.

美큰손 커코리안에 휘둘려 GM↓ MGM↑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제너럴모터스(GM)의 개인 최대주주인 커크 커코리언이 GM 주식을 일부 팔고 카지노호텔 MGM미라지의 주식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고 밝히자 두 회사 주가가 급등.락했다.

커코리언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트라신다는 GM 주식1400만주를 이번 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커코리언의 기존 GM 지분은 5600만주(9.9%)였으며 매각후 4200만주(7.4%)로 줄어든다.

트라신다는 지난 20일 GM 주식을 사적 거래를 통해 주당 33센트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거래가 24일 마무리된다고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와함께 커코리안은 카지노호텔 MGM미라지의 경쟁사인 라스베가스 샌즈와 윈 리조트의 주가를 따라잡기 위해 MGM미라지 주식 1500만주(지분율 5.3%)를 주당 55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보다 12% 높은 가격이다. 현재 트라신다는 MGM미라지 지분 56.3%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매입이 완료될 경우 보유 지분은 61.6%로 늘어나게 된다.

커코리언측의 이같은 발표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현재 GM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으며 MGM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소비자신뢰지수, 고용지표 모두 기대 못미쳐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과 달리 월초 발표된 잠정치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시간대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잠정치인 92.3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2.1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발표전 93.3을 기록,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달 연속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과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각각 93.6, 85.4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18일까지 접수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31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 평균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늘어난 31만7000건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평균 신청건수는 31만100건으로 지난해의 32만2000건 보다 감소했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하락..59달러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93센트 (1.6%) 내린 59.2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는 90센트 내린 59.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하고 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가솔린 재고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 나흘 연속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4.568%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고용.소비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감을 키워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달러화 약세..116엔대: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장의 117.84엔보다 무려 1.11엔 떨어진 116.73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오후장의 1.2848달러보다 0.009달러 오른 1.29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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