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현지 CIO에 듣는다] ②-2 작은 中國 베트남을 가다
국내 금융회사 중 베트남펀드 규모가 큰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브릿지증권 등이다. 베트남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 회사마다 운용전략은 모두 달랐다.
하지만, 베트남펀드 투자자들에게 권하는 투자 전략은 모두 똑같았다. 그들은 “투자기간 중에 베트남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더라도 투자자들은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 선점효과 계속 노리는 한국증권 = 지난해 베트남펀드 열풍의 진원지는 한국투신운용이었다. 지난해 6월 ‘월드와이드 베트남펀드’를 처음으로 내 놓으며 베트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불을 붙였다. 한국운용의 베트남 투자전략은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상장 초기에 선점하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이 가능한 것은 운용규모가 다른 운용사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한국운용의 베트남펀드 투자 전체 규모는 4500억~4600억원 국내 최대 규모다. 여기에 홍콩과 베트남에 투자하는 (30%이하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의 1700억원 중 베트남 투자분 500억원 정도를 합쳐 모두 5000억원 정도를 베트남 시장에 자금을 베트남주자로 운용하고 있다. ‘월드와이드베트남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1.12%의 놀랄만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환 한국투신운용 호치민사무소장은 “지난해 중반 우량주에 대한 선취매에 나섰다”며 “하반기에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HSBC, CITI은행, UBS, JP모간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베트남 투자에 참여하면서 미리 주식시장을 선점한 한국운용이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 앞으로도 선점 전략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앞으로는 중대형우량주(옐로우칩)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대형 국영기업 민영화 적극 공략 =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베트남 부동산과 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소진욱 맵스자산운용 베트남사무소 주식부문 대표는 “앞으로 2~3년간 베트남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성장성이 높은 대형주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유기업중 민영화되면서 IPO되는 종목들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빠르게 이뤄져 국영 기업의 30%가 민영화가 됐다.

하지만, 정작 덩치가 큰 국유기업들은 아직 민영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 대표는 “올해 대형 금융기관과 건설회사 등 굵직한 국영기업의 IPO가 계획돼 있다”며 “이들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좋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PO를 한다고 그래서 무조건 주식을 편입할 계획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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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표는 “초창기 시장이라 위험이 크고 거품이 낀 IPO기업들도 많다”며 “적정한 밸류에이션이 되는 기업들의 상장에만 참여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성공의 열쇠는 민영화되는 국영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얼마냐 잘하느냐에 달린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상장기업 중 20~30% 정도만 상승할 여지기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좋은 주식을 보는 관점을 비슷할 것이며 이들 기업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고, 이들 종목들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베트남 현지사정 훤하다, 브릿지증권= 브릿지증권은 공모 300억원, 사모 140억원 등 모두 440억원 규모를 자금을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문구상 브릿지증권 베트남법인장은 “아직 베트남 주식시장 규모가 작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시장의 성장속도에 맞춰 펀드크기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은 이미 4년 전부터 베트남 전역에 걸쳐 꾸준하게 닦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상장주식 투자에만 제한되는 다른 펀드들과는 달리 장외주식시장과 구조조정 기업에 장기 투자하겠다는 것.
문 법인장은 “자금과 기술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해 자금은 브릿지증권이 기술은 한국의 기업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를 올릴 것”이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베트남의 정보를 수집해 오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내는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