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쉬움 남긴 마이웨이카드

[기자수첩]아쉬움 남긴 마이웨이카드

임동욱 기자
2007.04.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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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입니다"

감독당국의 지적에 따라 출시 두달만에 신규발급이 중단된 하나은행 '마이웨이'카드의 최종 발급실적을 묻는 취재에 돌아온 답이다. 카드담당 라인 어느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역시 같은 답 뿐이었다.

은행업계나 카드업계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소식통은 "내부에서도 이 정보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다"며 "신규발급(기존 하나은행 카드가 없던 고객)된 카드수만 35만장 정도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70~80만장 발급됐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카드업계가 추정한 수치다.

아마 '과당경쟁 우려'라는 감독당국의 지적이 있었던 상품이기에 실적을 밝히기 무척 껄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러나 수치야 어떻게 됐던 일부 몇십만 고객의 전유물로 남게된 '마이웨이 카드'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던지는 상품이다.

마이웨이카드는 카드사상 처음으로 대중교통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할인점, 주유, 패밀리레스토랑 이용할인 등 다른 카드에도 있는 서비스에도 눈에 띄는 혜택을 줘서 고객의 눈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다른 카드사도 유사한 상품을 준비할 정도였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마이웨이카드가 또다시 출혈경쟁의 단서가 될 것을 우려해 제동을 걸었다. 결국 출시두달만에 하나은행은 접었지만 비슷한 상품을 준비하던 카드업계에서도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출혈경쟁 예방에 대한 감독당국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상품 하나하나에 그같은 브레이커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감독은 은행 자산포트폴리오 전체의 건전성에 초점을 두고 이뤄지는 게 좋다고 본다.

상품 하나에서는 손실을 보더라도 은행이 그것을 알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인내범위내에서 상품을 출시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상품하나에 대한 혜택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제동을 건다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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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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