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도체 52%↓ 주원인… 정보통신·생활가전은 약진
삼성전자(193,000원 ▲6,800 +3.65%)가 1/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주력 사업부문인 반도체 분야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주 원인이었다. 다만 정보통신 부문과 생활가전은 약진했다.
삼성전자는 12일 매출액 14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 순이익 1조6000억원의 1/4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매출액 14조6726억원, 영업익 1조5106억원, 순익 1조7983억원에 모두 못 미쳤다. 관심의 초점이 됐던 영업이익은 2003년 2/4분기 이후 최악이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 15%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1/4분기 각각 12%, 13%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8%, 11%에 그쳤다.
◆반도체 최악..LCD도 부진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는 전망했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한 4조4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400억원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반도체와 LCD 총괄이 분리된 2004년 이후 분기 실적으로는 최저 수준이다.
1/4분기 영업이익률도 12%로 지난해 1/4분기 2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삼성전자 이건혁 상무도 "반도체는 예상보다 안좋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공급초과로 인해 예상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D램의 경우 PC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공급업체들의 90나노 공정 안정화로 DDR2 공급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1/4분기 중 가격이 50% 가까이 급락해 반도체 부분의 주요 실적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LCD 부분 실적도 예상대로 악화됐다. 매출액은 2조8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32% 급감했다. 2005년 2/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3%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p 감소했다. 다만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실적악화의 원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대형 패널 판매 물량이 소폭 감소하고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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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3%p 높아졌다.
휴대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6% 이상 성장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치인 3480만대를 기록했다.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호실적을 냈다.
특히 신흥시장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판매가는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155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한 13%를 올렸다.
◆생활가전 오랫만에 웃다
생활가전총괄은 7700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4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과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매출 호조와 사업구조조정 원가절감등의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에 진행한 에어컨예약판매 등으로 에어컨 판매는 123% 성장했다.
생활가전총괄은 해외영업도 순조로워 글로벌 기준으로 할 경우 생활가전 총괄이 사실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TV와 PC등을 담당하는 DM총괄 부문이 매출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4500억원 보다 8%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1조5600억원에 비하면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5억원 손실로 지난해 4분기 1500억원 손실에 비해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