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N사장 "수입차 거품 빼겠다"

정만원 SKN사장 "수입차 거품 빼겠다"

최종일 기자
2007.04.29 12:45

"수입차 복합숍과 스피트메이트 정비망으로 관행 타파가능"

정만원SK네트웍스(6,450원 ▼280 -4.16%)사장이 국내 수입차 판매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매가격을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 가격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것.

정 사장은 지난 27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SK네트웍스 패밀리 페스티벌'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내 수입업체들이 외제차를 2배 높은 가격에 올려 판매하고, 정비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이런 관행을 깨기 위해 한 매장에 여러 차가 들어가는 복합전시장을 오픈했다"면서 "스피드메이트 망이 있으니 정비에서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네트웍스는 크라이슬러, 푸조, 볼보, 인피니티, 재규어 등의 공식딜러. 올초 서울 서초구 대치동과 분당에 복합숍을 잇따라 오픈했다. 또 차량정비, 중고차매매 등이 가능한 종합자동차 서비스망인 '스피드메이트'를 전국에 500여개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수입차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판매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수입업체의 오버헤드코스트(간접경비)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었다"고 지적한 후 "긴 안목으로 내다보면 경영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입차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며 "수입차 딜러로서도 잘못된 관행을 깰 수 있다는 것을 조만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론칭할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한국인은 머리와 손재주가 뛰어나 패션은 잘 되게 돼 있다"면서 "DKNY, 알마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수석 디자이너가 많은데 이분들에 지원 잘하고 (관련)인프라만 갖춰지면 패션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런분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를 앞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라고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를 못 가질 이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DKNY' '토미 힐피거'를 수입하는 한편 '스마트'와 '코너스' 등과 같은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2005년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은경씨의 브랜드 'EKJO(엑조)'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뉴욕의 차세대 디자이너 리처드 최와 손을 잡기도 했다.

정 사장은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호주, 인도네시아 등을 염두해 두고 있는데 좀더 가야 한다"며 "니켈 등 가격이 내릴 때쯤에 10년을 내다보고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IT부문과 관련, "인터넷전화(VoIP)를 들고 중국에 진출할 생각이며, 휴대폰, PDA 등 정보통신 기기 유통 사업은 중국에서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개척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간 중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회사는 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경영상 애로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 회사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구성원들의 자존심이 커지면서 경영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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