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파업철회 요구" 이어 완성차 협회도 "불법파업" 지적
현대기아차(161,700원 ▼6,800 -4.04%)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속노조가 한미FTA 정치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자동차산업계 전체가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먼저 중소기업 부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은 22일 "금속노조의 한미FTA 저지 총파업과 현대기아차 지부의 파업계획 철회를 간절하고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날 오전 서초동 조합사에서 현대기아차협력회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다수 국민과 현대기아차의 7000여 협력사 일동은 물론 현장 조합원들도 도대체 왜 총파업을 벌여야 하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동조합은 현재 우리 자동차산업이 엔저에 힘입은 일본의 견제와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의 도전 사이에 낀 대표적인 샌드위치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이 상황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힘을 합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부품산업을 책임지는 협력사들의 존망을 의심할 정도로 비관적이라는 지적이다.
조합은 이번 파업이 자동차산업계로서는 명분도 상실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신달석 이사장은 "자동차산업은 섬유산업과 함께 한미FTA의 최대 수혜업종"이라며 "이를 반대하는 정치파업은 너무나 명분이 없을 뿐 아니라 올초 이뤄졌던 성과금 파업과 함께 국민들의 비판을 얻어 현대차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품기업들은 2010년 자동차 세계 4강 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 국산차 사랑에 보답코자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에 전력해 왔다"며 "국가경제를 위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용기를 노조가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은 "파업을 위한 파업을 자제하겠다던 금속노조 집행부와 올해부터는 국민과 국가경제에 희망을 안겨주겠다던 현대기아차 노조의 약속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상황을 기대하던 7000여 협력사의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품업계가 파업철회를 위한 적극적인 성명을 발표하자 이날 오후에는 완성차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도 금속노조의 파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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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노동법상의 조정 절차와 조합원의 의견을 확인하는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상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정치파업은 완성차 및 중소 부품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켜 결국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업계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사상 최대인 17만75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2조667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