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날개가 꺾였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단위로 16주만에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의 마감지수는 전일보다 23.36포인트(1.3%) 떨어진 1770.98
지난 주, 강력하게 시장을 리드하던 증권주는 기세가 꺾었지만 은행주, 반도체 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벌어지면서 지수가 견인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다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로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 하더니 신용융자제도 강화 등으로 유동성이 위축돼 시장의 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외국인도 현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나갔고 개인의 매수세도 주 후반 들어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잠시 쉬어가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추가 상승에는 부담감이 다소 존재한다"며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B/E/S 기준 연초 한국 증시 12개월 선행 PER(주가순이익배율)은 10.2배에 불과 했으나, 현재 PER은 12.4배까지 올라온 상태기 때문이다. PER 12.4배는 신흥 증시의 평균 수준(12.7배)에 근접한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 증시는 신흥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넘어 선진 증시 수준에 근접하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갈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보면 신흥증시 수준을 가파르게 따라잡은 현 상황에서 일단 숨 고르기를 먼저 진행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더 높다"고 말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실적을 좋게 보고 이미 주가에 반영했기 때문에 기업의 높은 성장성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ER이 높아도 EPS(주당순이익)가 낮게 나타나면 주가가 더욱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부터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고 7월초가 되면 우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장 중 변동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험 관리의 병행이 필요하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D램가격 반등 등으로 인해 IT관련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적극적인 매수 대응 보다는 급등주로는 일부 이익 실현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본격적으로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를 대비하고 있다면 들고 있어라"고 충고했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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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팀장은 "주도주는 보유하고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골라내서 우선적으로 덜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면 기존의 중국 관련 주도주나 IT주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투자목표 기간별로 이원화된 전략을 권고했다.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인 전략을 추천했다. 중장기적인 스탠스를 가져가는 투자자라면 주가가 빠질 때마다 분할 매수로 대응하며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그는2분기 및 하반기 실적 호전 업종을 중심으로 조선, 금융, 지주, 기계, 건설 업종을 유망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