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정치파업 희생양 될 수 없어"

현대차 사장 "정치파업 희생양 될 수 없어"

김용관 기자
2007.06.26 11:03

이틀연속 담화문 발표 '파업철회' 촉구...시민단체 대규모 반대 집회

현대자동차(495,000원 ▲5,000 +1.02%)윤여철 사장이 이틀 연속 담화문을 내고 파업 전면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대규모 정치파업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윤 사장은 25일 담화문에 이어 26일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치파업은 즉각 철회돼야한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더이상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볼모로 현대차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정치파업의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어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할 행동은 일부의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파업에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미래를 위해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사장은 그러나 "노조는 28일부터 예정돼있는 정치파업에 대해서는 일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아직도 수많은 현대차 가족과 고객의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 사장은 금속노조에 대해서도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의 결정을 두고 유감스럽다고 하고 파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요하는데 이는 우리 현대차를 투쟁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토록 무책임하고 우리의 고용쯤이야 아무런 상관조차 하지 않는 금속노조를 위해 왜 우리가 또다시 불법 정치파업의 주체라는 낙인이 찍혀 온 국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하느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울산지역 시민단체들도 파업 전면철회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울산지역 140개 시민사회경제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회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치파업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행울협 회원들은 이날 오후 3∼5시까지 현대차 본관정문과 명촌정문, 4공장정문 등 3곳에서 '파업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근로자들에게 '파업자제 호소문'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현대차의 위상에 대해 울산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매년 되풀이 하는 파업이 지역경제를 위태롭게 만들고 시민의 생업피해가 적지 않다"며 비생산적인 정치파업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정치파업에 앞장서는 노조에 불만을 느끼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각에서 현대차 불매 움직임마저 일고 있는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라"고 경고하기로 했다.

앞서 행울협은 현대차 앞과 좌우 7㎞에 걸쳐 2만여명이 인간띠를 잇고 집회할 계획이었으나 집회신고 일정 때문에 이날 정문집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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