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지부장 "구속 각오"

현대차 노조지부장 "구속 각오"

김용관 기자
2007.06.27 09:54

사내보 통해 "생존권 사수 파업 동참 촉구"

오는 28일과 29일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파업투쟁 일정'을 마련하는 등 파업 돌입 계획을 최종 확정한 금속노조현대차(495,000원 ▲5,000 +1.02%)지부의 이상욱 지부장은 27일 사내보를 통해 "임단투 전초전인 이번 파업 투쟁에 떨쳐 일어서 주기 바란다"며 파업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파업 첫날인 28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2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제외)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사내보에서 "우리는 내일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파업에 떨쳐 일어나야 한다"며 "15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함께 생존권 사수를 위해 파업에 나서야 한다"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지난해 유난히 많았던 투쟁과 올초 성과금 투쟁의 여파로 여론의 집중적인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며 "그 때문에 조합원들이 이번 투쟁을 매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현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또 이번 한미 FTA 저지 투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관련 혼란과 전술결정의 아쉬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냉정한 평가를 통해 이후 반드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한미 FTA와 관련해 정부측의 주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지부장은 "한미 FTA의 본질은 국민들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라는 것"이라며 "특히 노무현 정부가 최대 수혜라고 자화자찬하는 자동차 사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연 30만대 생산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재고가 10만대에 육박, 연간 생산량의 1/3이 재고로 쌓여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물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말이다.

그는 "또 이번 한미 FTA는 세계 최강이라는 일본 자동차업체의 미국을 통한 무제한 진출을 열어주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그래서 28~29일 파업은 단순한 파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이번 (파업)투쟁으로 고소고발,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고 임단투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힘차게 파업투쟁을 벌여주기 바란다"며 구속 각오 의지를 밝혔다.

한편 파업 돌입 방침을 확정한 노조에 맞서 회사는 파업 당일 정상조업을 실시키로 했다.

회사는 이번 불법 정치파업에 반대하는 조·반장이나 일반 직원 등 조합원을 중심으로 공장별로 정상조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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