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업다각화 전략 가속

대한전선, 사업다각화 전략 가속

문성일, 정영일 기자
2007.06.27 15:23

부동산 개발 적극적… 신규 사업 영역 확대

대한전선(31,000원 ▼100 -0.32%)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영조주택 아파트 개발 사업에 이어 해외 부동산 개발에도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부동산개발업체인 BXT리조트개발㈜와 공동으로 필리핀 관광휴양지인 세부의 막탄섬에 들어설 '임피리얼 팰리스 세부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리조트는 2만2000평의 부지 위에 지상 11층 8개동 규모의 호텔, 콘도 등을 포함한 리조트 시설을 짓는 개발사업이다. 객실은 일반형 호텔 131실, 콘도형 호텔 346실, 풀빌라 74실 등 모두 524실로 구성된다.

여기에 가족단위 위락시설인 워터파크, 스파, 휘트니스센터, 각종 레스토랑 외에 200m 길이의 전용 해변과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27홀 골프코스 등이 갖춰진다.

총 투자비는 1000억원 규모로, 대한전선은 이 가운데 40%의 지분에 참여했다. BXT리조트개발㈜측은 국내에서 호텔 객실 393실을 평당 700만~800만원 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대한전선이 펼쳐온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말 미국의 신약개발 벤처인 케미존과 계열사 옵토매직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2005년에는 홈네트워크 전문업체 대한위즈홈, 태양광발전시스템 전문업체 대한 테크렌, 렌탈전문기업인 한국렌탈 등을 잇따라 창립했다.

이같은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1조611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에는 2조2381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에만 매출이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이는 인수하거나 새로 설립한 회사들이 속속 성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대한전선이 인수한 트라이브랜즈(당시 쌍방울)는 영업손실 상태였지만,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무주리조트 역시 2002년 인수 당시 44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06년까지 50%가 성장해 680억원 수준까지 개선됐다.

해외사업 부문도 마찬가지다. 대한전선의 해외부문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대한전선 전체 매출의 55%가 해외 수출이나 해외 법인의 수입에서 나오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23일에는 콩고에서 유선전화 서비스 개시에 들어갔다. 지난 2002년 현지의 유전전화사업자인 CKT를 인수, 광케이블 기간망(백본망)을 구축해온 것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1999년 SK텔레콤과 합작해 몽골에 세운 이동전화서비스 회사 몽골스카이텔은 최근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06년 매출2036만달러, 경상이익 863만 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선회사를 인수해 현지측과 합작법인으로 수립한 종합전선업체 남아공엠텍도 매년 20% 이상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억4366만달러, 영업이익 997만달러를 올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내부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전선부문의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레저와 정보통신 등 신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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