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래도 김승연 회장은 은인"

"남들이 뭐래도 김승연 회장은 은인"

강기택 기자
2007.06.29 15:54

법원·검찰·회사 등에 탄원서 줄이어

"하늘 아래 회장님을 이토록 고마워 하며 살아가는 제가 있다는 거 잊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숨진 한화이글스 야구선수 출신 고 진정필 천안북일고 코치의 부인인 차미정 씨가 보낸 편지의 일부다.

당시 김 회장은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진코치의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차씨는 "세상 사람들이 어떤 시선을 줘도 회장님이 제 평생 제일 고마운 분"이라며 "회장님이 힘드신 데 해 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편지를 보낸다"고 썼다.

다음달 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법원과 검찰, 한화그룹에 김 회장에 대한 탄원서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법원 등에는 29일까지 모두 350여건의 탄원서가 들어 온 것으로 집계됐다.

할렐루야 보육원, 월드비전과 같은 각종 사회복지법인들과 북촌마을 주민들 등이 탄원서를 낸 이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소년원 출신 청소년, 탈북자 자녀,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할렐루야보육원 골프단의 경우 단장인 백성기 목사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백 목사는 탄원서에서 김 회장이 지난 7년간 이 골프팀을 개인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4명의 세미프로와 5명의 대학 골프 장학생을 배출한 사실을 공개 했다.

사회복지법인인 월드비전은 2003년부터 한화그룹이 월드비전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공부방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사실을 소개하며 김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

김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가회동의 북촌마을 주민들도 탄원서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김 회장이 매년 북촌마을에 백미 240포와 떡을 선물한 온정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탄원서 말고도 한화그룹으로 오는 편지들도 구구절절 김 회장과 얽힌 사연을 소개하며 김 회장에 대한 선처가 이뤄지길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의 모친이 보내 온 사연이 특히 이채롭다. 편지의 주인공은 김회장은 1983년 군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잠시 인사를 나눴던 중대장의 부인으로 김 회장이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이다.

이 여성은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올해 초 중대장의 부인이라며 편지를 보내 가정 형편이 어려우니 아들의 하버드대학 학비를 지원해 달라고 했다. 이 여성은 김 회장이 편지를 읽고 학비와 기숙사비.생활비까지 보내주며 아들을 격려했다며 김 회장의 일이 잘 마무리되길 기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