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화인에이티씨 인수때 담보제공

이재웅, 화인에이티씨 인수때 담보제공

전필수 기자
2007.07.03 10:25

2백억대 담보 목적엔 "지인 돕기" 해명… 증권가 "다음에 도움 안돼"

이재웅다음(48,450원 ▲400 +0.83%)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지난 3월 IMM네트웍스가 화인에이티씨를 인수할 때 200억원대의 다음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IMM네트웍스는 2일 오후 정정공시를 통해 화인에이티씨 인수자금 중 차입금 부분에 대해 이재웅 사장이 다음 지분 4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원 공시일인 지난 3월23일 다음 주가는 6만1800원으로 이 사장은 247억2000만원 규모의 담보를 IMM네트웍스에 제공한 것.

IMM네트웍스는 화인에이티씨를 70억원에 인수하면서 이중 55억원을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이에 대해 인수 당시 공시에서는 IMM네트웍스의 신용 및 투자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시내용을 뒤집은 셈이다.

◇ 통큰 이재웅, 지인 도운다는 목적만으로 2백억대 담보제공?

이 사장은 화인에이티씨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 계획을 포기한 직후, 화인에이티씨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화인에이티씨의 이전 최대주주인 조동정씨측 지분을 장외에서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인수가격은 1주당 3500원으로 당시 주가보다 40% 가량 높은 가격. 매제인 손창현 현 화인에이티씨 대표와 IMM네트웍스에 있는 지인들을 돕는다는 명분이었다.

이 사장은 화인에이티씨를 처음부터 본인이 인수할 계획이었다는 의혹에 대해 "매제인 손창현씨와 IMM네트웍스 관계자들이 지인이어서 도와준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현물출자 계획은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라며 확정된 내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가로 200억원이 훌쩍 넘는 담보를 제공하면서도 주목적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인들을 도우기 위해서란 게 이 사장측 주장인 셈이다.

텃밭 '카페'마저 위상 흔들리는 판국에…

이 사장의 진정한 속내가 어떻든 이 사장의 화인에이티씨에 대한 현물출자 파동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 사장과 현물출자 계약서를 맺은 조동정씨측이 이 사장의 지분매입에 응해 분쟁 당사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파동을 지켜본 증권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현재 인터넷 포털시장과 다음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사장의 행보는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검색 부진에 이어 텃밭인 카페마저 네이버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판국에 이 사장이 현물출자와 지주회사 등에 신경쓰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애널리스트는 "검색에서의 네이버와 격차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고, 뉴스의 페이지뷰도 역전된 후 요즘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구글이라는 글로벌 강자가 호시탐탐 국내시장을 노리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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