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기아차(161,700원 ▼6,800 -4.04%)지부가 3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남홍 기아차 사장이 긴급 담화문을 내고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조 사장은 '지금은 성실교섭이 필요한 때, 관행적 파업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우리는 지금 4분기 연속적자에 빠져 그야말로 회사의 생존 여부, 우리 임직원들의 고용 여부마저 심각하게 위협받는 실정에 직면해 있다"며 "그런데도 또다시 협상 3번만에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하여 사회적 비난여론은 어느 때보다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사장은 "이처럼 외부의 비판이 계속될 경우 노와 사를 떠나 회사 전체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마침내 고객 이탈 또는 기아차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경영정상화를 향한 길은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쟁사들은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다들 철저하게 자신들의 실리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며 쌍용차와 GM대우차의 예를 들었다.
조 사장은 "우리와 똑같이 지난해 적자상황에 처했던 쌍용차는 임금을 동결했고 전환배치 등으로 위기의 파고를 넘긴 뒤 올해는 흑자전환과 함께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조기에 끝마쳤다"며 "또한 구조조정의 아픔을 이겨낸 GM대우는 단 한 차례 파업도 없이 올 임금협상을 대화로 풀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의 파업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조 사장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6월 25일 노동조합의 조정신청에 대해서 이미 '조정대상이 아니다'며 '노사 당사자간 합의를 위한 자주적인 교섭을 충분히 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따라서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을 무시하고 이번에 발생한 파업은 분명히 ‘불법’이며, 회사는 이에 대해 법적 대응과 함께 향후엔 회사가 입은 손실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중론"이라고 회사측의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하여 최선을 다해 성실교섭에 임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화를 통해 협상을 풀어가야지 파업과 같은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여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