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절반은 미래에셋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절반은 미래에셋으로

김동하 기자
2007.07.09 16:55

2달새 4조 증가 中 2조 미래에셋으로... 비중 31.4%

최근 두 달간 늘어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중 절반이 미래에셋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주식형펀드 중 미래에셋에 설정된 펀드의 비중은 31.4%로 확대됐다.

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7일부터 7월5일까지 최근 2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조3306억원 늘어났다. 이 중 49.5%를 차지하는 2조1435억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 흘러들어갔다.

5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은 12조3978억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774억원이다. 이 둘을 합친 미래에셋운용그룹의 설정액은 12조6752억원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40조3109억원 중 31.4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미래에셋으로의 쏠림현상은 최근들어 급격히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6월 29~5일) 해외투자펀드를 포함한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은 2조560억원 증가했고, 이 중 25%에 해당하는 5147억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몰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도 227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앞선 주(6월 21~28일)에도 총 2조1621억원 중 26%에 달하는 5616억원이 미래에셋운용그룹으로 흘러들어왔다.

이에반해 일부 중소형 운용사들은 증시 활황에도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교보투신운용은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109억원 감소했고, 현대와이즈자산운용(16억)과 랜드마크자산운용(13억), 칸서스자산운용(4억), PCA투신운용(2억)도 소폭 줄었다. 아이투신운용과 골든브릿자산운용도 최근 수탁액이 감소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 주식형 펀드의 과거 성과 뿐 아니라 두터운 판매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조 연구원은 "우선 미래에셋운용의 과거 성과가 좋았고, 국민은행 등 판매망들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 간다"며 "적정한 성과나 나타나고 지난해 삼성그룹주와 같은 히트펀드가 나오지 않는 미래에셋으로의 쏠림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의 경우 섹터와 테마에 따라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잘 나오는 운용사 펀드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수익률에 따라 수탁액이 양극화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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