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2000! 나랏님도 못말리는 랠리

대세는 2000! 나랏님도 못말리는 랠리

유일한 기자
2007.07.12 10:55

정부 유수기업 상장도 유도… 코스피는 1900 안착

정부가 연이어 증기 급등을 냉각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스피는 12일 조정 하루만에 다시 급등하며 1900에 안착했다. 장중 코스피는 1915까지 올랐다. 7월들어서만 170포인트나 급등했다. 증시가 정부의 우려를 외면하고 랠리를 지속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글로벌 증시가 고점을 높이는 상황에서 하반기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기업실적(특히 IT와 자동차)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펀더멘털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이은 주가상승으로 '주식을 서둘러 사지 않으면 안된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조바심을 말릴 만한 수단이 딱히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공기업에 이어 유수기업은 물론 해외기업까지 적극적으로 상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중금리 상승을 유도하면서 유동성을 억제하는 태도를 취한 정부는 대기업 상장을 통해 공급을 늘려 증시 과열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유동성이 급하게 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동시에 증시 과열까지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연이은 증시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의 증시쏠림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데다 시중금리까지 상승,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적금 이자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5%대의 은행 이자가 대세를 돌리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과열이라는 딱지가 따라다니고 있지만 증시를 제외하면 돈일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11일 기준 주식형펀드 수탁액(9일 기준)은 66조1769억원. 이가운데 해외주식형펀드 25조5307억원을 빼면 순수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40조6462억원으로 1개월전보다 무려 3조7143억원 급증했다. 주식형펀드는 한달동안 하루평균 1769억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쏠림은 주가가 과열 우려를 딛고 계속 오르고 있다는 현실이 뒷받침되고있다. 주가전망도 갈수록 낙관론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어느덧 2000시대가 눈앞에 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유동성이 보강되고 이는 다시 주가를 올리는 선순환이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팀장은 "정부가 금리를 한차례 올릴 수 있지만 경기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열 해소차원의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길게 볼 때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12개월 목표지수를 2201로 상향조정했다. 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직접 투자자금 유입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시중 자금 흐름의 ‘추세’적인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개인이 주식으로 이동하는 배경으로 부동산시장의 부진, 주식시장의 안정성 증대, 저금리 환경의 고착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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