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러시에 개인자금 제한…성과보수로 수익도 '짭짤'
"돈 그만 받습니다."
투자자문사들은 요즘 돈이 너무 몰려 고민이다. 주가지수가 1900포인트를 돌파하는등 증시 호황에 따라 '운용에 부담이 올 정도'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문사들은 자금 유입을 제한할 정도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문사들이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선별적으로 받는 등 자금 규모 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대표는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거래 규모 뿐 아니라 투자자가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고루 감안해 모집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문사는 자산운용사와 달리 운용에 제약이 많아 자금 규모가 과도하게 크면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모투자자문은 현재 2조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의 경우 현재 1억원 이하의 개인 고객은 받지 않고 있다. 배찬중 오크우드투자자문 펀드매니저는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다"며 "거래 계약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대기중인 자금이 많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한가람투자자문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한가람투자자문의 한 관계자는 "얼마전부터 기관 외 개인 자금은 제한적으로 운용한다"며 "한 투자자가 고수익을 올릴 경우 입소문을 타고 주변사람들이 같이 자금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 성과보수로 수익도 '짭짤' =투자자문사에 자금이 몰리면서 자문사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투자자문사는 운용사와 달리 정해진 운용보수 외에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구 수익률'보다 150% 이상 수익률을 낼 경우 초과 수익분을 투자자와 자문사가 8대 2로 나누는 식이다.
A 자문사는 올해초 한 고객으로부터 100억원의 자금 운용을 위탁받았다. 투자자문사는 고객과 1대1로 거래, 투자자 개인마다 각각의 계좌를 독립적으로 관리한다. 이 자문사는 지난 6개월간 100억원을 운용, 5억원 이상을 성과보수로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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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운용결과 6월말 기준 약 30%의 수익이 발생, 수익금이 총 30억원에 이르렀다. 이중 초과수익분은 요구수익률의 1.5배를 뺀 나머지다. 요구수익률은 보통 금리와 물가수준을 반영, 5% 정도로 결정된다. 5%의 1.5배인 7.5%를 제외한 27억7500만원이 초과수익인 셈이다. 투자자문사는 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5억5500만원을 성과보수로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