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옵션시장, 조정 대비 '움직임'

국내 옵션시장, 조정 대비 '움직임'

이학렬 기자
2007.07.18 15:39

외인 옵션순매도 증가+콜 외가격 미결제 급증… 美도 조정 대비

미국 옵션시장에서 조정을 대비하고 있다는데 국내는 어떨까? 국내 옵션시장에서도 조정을 대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옵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외가격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은 코스피200콜옵션시장에서 2만1416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풋옵션은 35만4477계약을 순매수, 옵션순매도는 33만3061계약에 달한다.

콜옵션보다 풋옵션을 보다 많이 샀다는 것은 지수 상승보다는 하락을 대비하는 것이다. 풋옵션 매수는 지수가 하락했을 때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옵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콜옵션마저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옵션 매매는 72만1824계약의 순매도로 올해 들어 순매도규모가 가장 컸다. 연초보다 시간이 갈수록 옵션 순매도 규모를 커져 지수 급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옵션매매동향에서 뿐만 아니라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에서도 지수 조정에 대한 대비를 엿볼 수 있다.

콜옵션 260의 경우 미결제약정은 4만3971계약에 달한다. 지난 16일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행사가격 262.5의 미결제약정도 급증했다. 16일 5만5315계약에서 이날 8만5637계약으로 증가한 것. 행사가격 265의 경우는 12만7197계약에서 15만6366계약으로 증가했다. 반면 풋옵션의 경우 미결제약정 증가가 뚜렷하지 않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가격인 콜옵션 260이상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한다는 것은 행사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며 "옵션시장은 조정에 대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파생 금융 시장에서 뉴욕 증시가 10%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쪽으로 급격히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 가능성을 크게 보고 풋옵션 매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 이는 지수 하락에 대비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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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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