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하락, 조정으로 이어지나?

연이틀 하락, 조정으로 이어지나?

오상연 기자
2007.07.18 16:50

전문가들 "조정가능성 충분"…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을 듯

한국 주식시장이 이틀째 조정에 들어갔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1930.70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8.81포인트(0.96%) 하락했다.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짙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악재가 없어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충분했다"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조정 가능성은 충분, 열기 식히고 다시 갈 것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날의 지수 하락을 단기 급등과 심리적 부담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했다. 지난 16일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장밋빛 전망을 자제하기로 하는 등의 제스처로 최근 증시에 대한 정부의 우려감을 충분히 내비쳤고 이에 투자심리도 영향을 받았다는 풀이다.

신성호 동부증권 상무는 "펀더멘털상의 악재는 없다"면서 "증시 내부 과열을 식히는 차원의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신 상무는 "아직도 한국 증시의 주가 PER(주가수익배율)은 고평가 상태가 아닌데다 한국과 글로벌 증시의 상승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5% 정도의 하락은 예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2000이 의미있는 임계점이었던 만큼 지수가 2000 전후의 조정은 예견됐던 것”으로 평가했다.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등 증시 우호 여건이 변화된 것은 아니지만 주가상승 속도는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다. 원화 절상 속도도 부담이 없는 수준이고 미국소비도 양호하게 이뤄지는 등 뚜렷한 글로벌 악재도 없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불안감도 조정 가능 요인으로 꼽혔다.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중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IT대표 기업인 인텔의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나스닥 증시도 조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익재 CJ 투자증권 센터장은 "최근 중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력은 많이 줄어든 편이기는 하지만 지수부담이 있는 상황에서의 중국발 긴축은 한 번 시작된 조정을 장기화 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개인 투자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나

신 상무는 "개인이 리스크 관리에 나설 수 없는 만큼 변동성이 큰 증시라면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잦은 교체 매매는 삼갈 것을 주문했다. 주식은 매기가 순환되면서 상승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의 매매로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을 사고자 한다면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했다. PER이 낮은 기업,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시각이다.

구 센터장은 조정 국면을 거치게 된다면 주도주의 향방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증시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센터장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추격매수하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매수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조율의 시간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되 금요일을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기다려라"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시세에 편승해서 많이 올랐던 종목에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중국 금리 변수가 해소된 이후에 매매 향방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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