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D-1' 현대차

[오늘의포인트]'D-1' 현대차

오상연 기자
2007.07.25 11:45

2분기 실적으로 확인할 그간의 기대

26일은 현대차의 날이 될 듯 하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넘치는 기대감이다.

전조는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차는 8거래일 째 상승 중이다. 지난 13일 이후 쉼없이 8% 상승했다.

25일 개장부터 시총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하던 현대차는 점차 상승폭을 넓히며 오전 11시35분 현재 전일보다 2.13%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기관도 현대차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주식을 2조원 넘게 들여 순매수 중이다.

지난 5월 390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 판매량은 6월 392만대로 증가하더니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6년부터 380만대 수준에서 정체돼 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은 꽤 의미있다. 베라크루즈(Veracruz)나 그랜져(Grandeur) 등의 고가모델 등은 내수시장에서 판매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3.4%로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베라크루즈를 통한 라인 업(Line-up) 확장 효과, 중고차 보증기간 연장 등 중고차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안들이 해외시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실적은 2006년에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지난 해 3분기 3.1%까지 추락한 영업이익률은 이후 4.0%, 4.4%까지 회복했다.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2분기에는 5%대 이익을 무난히 달성한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률을 5.4%로 제시했고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예상 이익률은 5.7%에 달할 것”이라며 2008년에는 6%대의 이익을 남길 것으로 장기적 전망도 좋게봤다.

물론 자동차 업종의 ‘난제’중 하나인 환율 문제는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대외변수에 출렁일 위험은 크게 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더 이상 환율 하락폭이 클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가격 부담을 줄이는 노력들이 병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회복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평균)은 2분기에도 지난 해 동기 대비 2.2% 하락했으나 원/유로는 4.9% 상승해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주식’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06년 초에 비해 전체 증시는 40%나 상승한 반면 현대차 주가는 23% 하락하며 ‘무시하고 있는 게 마음 편한 주식’으로 취급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2000시대 개막을 앞두고 현대차가 움직이고 있다. 변화의 조짐에도 의심의 눈길이 더 깊었지만 내일 실적 발표로 ‘이제먀말로 확실한 전환기를 맞는 것이냐’는 질문의 답변이 공개될 것이다. 다른 주식에 비해 가격 부담도 없는데다, 장기적으로도 베팅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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