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후 저점 하향이탈...업종별 양극화 심화될 것
원/달러 환율이 환란후 저점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중이다.
전문가들은 환율로 하반기 기업실적이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업종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원/달러 환율은 환란후 최저점인 지난해 12월7일 913.8원 밑으로 떨어졌다. 오전 11시26분 현재 0.4원 떨어진 913.7원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조선업체의 잇단 수주로 선물환매도가 굳건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재고물량이 엎쳐지며 저점을 하향이탈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환율 하락으로 매출을 늘어도 영업이익은 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자칫 '속빈 강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파트장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한 IT나 자동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IT 등이 제 역할을 못할 경우 코스피 고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4분기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높은 성장세 뒤에는 힘든 업종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서장은 "조선, 플랜트 등 소위 잘나가는 업종으로 수출 등이 왜곡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의 영향으로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주를 받은 업체는 마음놓고 헤지를 하게 돼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부서장은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양극화는 심화될 수 있다"며 "3/4분기와 4/4분기 이같은 상황이 업종별로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