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순매도 공세 속 오히려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 추가 매집
외국인들이 순매도 공세를 펼치면서도 조선·철강주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외인들은 이달 들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이유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다. 하루 순매도 규모를 5000억~6000억원으로 크게 늘렸음에도 유독 조선·철강주는 꼭 붙잡고 있다.
오히려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동국제강 등에 대해서는 추가 매집에 나섰다. 올들어 조선·철강주가 대형 정보기술(IT), 금융을 대체해 신주도주로 부상한 것은 이같은 가치·장기 투자에 힘입은 것임을 보여준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초(2일) 22.51%에서 25일 22.70%로 높아졌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같은 기간 41.40%에서 40.62%로, 대우조선해양은 37.11%에서 36.28%로, 대우조선해양은 37.11%에서 36.28%를 기록해 큰 변화가 없었다. 한진중공업은 19.14%에서 21.59%로 상승했다.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지분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포스코는 57.86%에서 56.49%로,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15.88%에서 15.84%로 떨어졌다. 현대제철도 27.69%에서 26.67%로 1%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동국제강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초 44.13%에서 45.72%로 높였다.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선·철강주에 대해 "지속 급등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적어졌고 상승 탄력도 줄었다"며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물론 기관들이 선호한 종목이어서 유통물량이 적은 가운데 매수세의 지속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을 비롯 조선업체들은 주력인 조선부문 뿐 아니라 신규 사업의 발굴·육성을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기순환적 리스크를 줄이는 등 주가 상승동력을 스스로 마련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 및 주가 상승을 위한 기초 체력을 키운 만큼 이를 제대로 평가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5월 워런 버핏이 "기존 20개 종목 외에 저평가된 가치주 중심으로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그가 투자한 종목과 향후 투자할 종목을 '맞추기' 위한 분석이 쏟아졌다. 당시 당시 포스코 한국전력 SK 신세계 롯데제과 LG전선 등이 투자 종목군으로 주목받았다. 워런 버핏은 지난 3월 포스코 주식 4.0%(348만600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