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부상품에 문화·스포츠 연계 마케팅도 활발
저축은행업계에 이색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영업점을 리모델링해 고객들이 문화활동 및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거나,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금리 예금상품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예금금리 경쟁에 국한됐던 마케팅 전략이 업계성장 및 고객 다변화에 따라 성숙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곳은 계열관계인 한국·경기·진흥저축은행3사다. 이들은 전통문화 및 기부문화 활성화로 주목받아왔는데 창, 판소리, 민요 등 한국문화 계승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경기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6월 확장개점한 분당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인 안숙선 명창 뮤지엄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와 연계해 고금리의 예적금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6일부터 '한국문화후원예금'이 출시되는데 고금리 보통예금에 기부금 적립을 결합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하루만 예치해도 연 4.7%의 금리가 적립되며 입출금이 자유롭다. 특히 연말에는 평균 예금액의 0.3%를 별도로 적립, 문화·공연 프로그램 제작후원금으로 지원된다.
올 5월 출시했던 '모교발전기금예금'도 비슷한 상품인데, 예금고객이 지정한 해당학교에 평균 예금액의 0.3%가 기부된다. 출시 두달만에 994계좌가 개설됐으며 225억원의 예금액을 기록중이다. 진주고, 전주신흥고, 서울공업고, 고려대, 대아고 등에 높은 기여금이 적립되고 있으며 저축은행측에서 추가기금 혜택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저축은행관계자는 "후원활동 연계상품은 고금리로 단기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기함은 물론 후원활동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저축은행, 고객 그리고 기부대상 단체등 모두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상품"이라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드라마 '쩐의 전쟁' 제작협찬으로 대박을 터뜨린데 이어 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 영화 제작지원으로 또 한번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디워'는 올해 한국영화 중 개봉 첫날 최다관객(41만7298명)과 예매점유율 65.32%를 기록중이다.
지난 2일에는 심 감독과 주인공 제이슨베어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 20여명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방문했는데, 심 감독은 각종 인터뷰에서 "김광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없었으면 오늘날 디워라는 영화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한바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제작지원을 통해 인지도 및 친근감 제고와 함께 영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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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상품인 '알프스론'과 관련, 총 3만장 예매권을 제공하는 '디워와 함께하는 알프스론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골프대회 후원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벌여온 에이스저축은행도 '디워'에 78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예금신규 및 재연장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1인당 2매의 티켓을 증정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은 강경남 선수가 포함된 프로골프단을 운영중인데, 여수신 우수고객에게 프로골퍼들과의 라운딩 기회를 준다. 부산저축은행은 수년 전부터 회사 빌딩 일부를 지역문화센터로 운영중이다. 주부노래연습, 꽃꽂이, 수지침 강좌 및 어린이 서예교실 등 교양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