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19일만에 '사자'…개인은 순매도

외인,19일만에 '사자'…개인은 순매도

오상연 기자
2007.08.09 10:03

신용경색 우려 축소에 매도폭 줄어

외국인이 19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9일 오전 10시 현재 318억원 순매수 중이다. 전기전자업종, 유통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1030억원 순매도로 지금까지의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패턴이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액은 6월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11조원에 달한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제기된 7월 하순 이후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투자 비중은 6월초 36.4%에서 34.1%(8월 7일 기준) 수준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연속 순매도는 거래일 기준으로 사상 4번째 수준이고 18거래일 동안 7.5조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시가총액 대비 규모로 는 최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장기 연속 순매도는 글로벌 증시의 약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뒤이어 종료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순매도 기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위기감으로 나타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폭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2001년 11월 이후 외국인 투자 비중은 34% 수준이 저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세가 지속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매도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물론 그간의 매도기간과 매도액을 감안할 때 매수세로의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보였던 2006년 4월부터 올 1월까지도 매도세가 초기에 집중됐었다”며 매도폭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세 전환은 하루 50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민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도 연속 순매도 기간이 끝난 이후 한 달여 동안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하거나 매도세를 완화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2일간 미국 증시에서 서브프라임 부실우려를 안고 있던 금융주와 건설주가 시장보다 많이 올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로 촉발된 매도세는 어느 정도 일단락 됐다는 시각이다. 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가시화 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큰 폭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로 추세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국내 수급이 탄탄한 상태에서 외국인 매도도 줄어 든다면 이제 겨우 상승 탄력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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