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윤 한국운용 채권운용본부장·김영기 SH운용 주식운용팀장
"어차피 금리를 내달에 올릴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달엔 동결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었고 '반 박자' 빨라 심리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
이도윤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9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감안해 콜금리 인상이 다소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과잉 유동성 우려감이 통화당국의 긴축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며 "예상보다 1~2개월 빨리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도윤 본부장은 "오전 자체 회의에서도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그간 경기선행지수 등 경기 회복 신호가 나왔고 통화당국이 긴축신호를 꾸준히 줬기 때문에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식시장도 다소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김영기 SH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2개월 연속 인상했고 콜금리가 5%에 진입했다는 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통화당국이 하반기 경기 회복을 자신하고 있고 환율이 안정되자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영기 팀장은 "시점의 문제이지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흐름 자체를 바꿀만한 재료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편 증권업협회가 103개 기관, 121명의 채권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 발표한 8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90.8%가 이달 중 콜금리 동결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