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성공은 '소비자2.0'의 힘

'디워' 성공은 '소비자2.0'의 힘

백진엽 기자
2007.09.17 16:00

디지털리더스포럼에서 제일기획 '소비자2.0' 주제발표

최근 국내 최고의 흥행은 물론, 미국에서도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당초 영화 평론가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못했던 '디워'가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2.0'의 힘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제일기획(19,420원 ▲130 +0.67%)이 주최한 '디지털 리더스 포럼'에서는 웹2.0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비자2.0'의 특징과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제일기획은 이날 포럼에서 브랜드마케팅연구소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2.0'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디워'의 흥행을 소비자2.0의 특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들어 주목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디워'는 영화 평론가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못했던 영화였다. 하지만 소비자 2.0은 자신의 일인 미디어를 통해 전문적인 평론가와 대등한 목소리로 자신의 상반된 의견을 게재했다. 이 의견들은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전문가가 당초 예상치 못했던 역대 흥행 5위라는 성공을 가져와 소비자2.0의 파워를 입증했다는 것.

제일기획은 소비자들의 디지털화 정도에 따라 구분, 소비자들을 '아날로그 소비자', '(디지털) 소비자1.0', '(디지털) 소비자2.0'으로 나눴다.

'소비자2.0'과 '소비자1.0'의 가장 큰 차이는 '창조성'이다. 소비자1.0은 이미 만들어진 공간에 참여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집단인 반면, 소비자2.0은 디지털이라는 무대에서 기획, 감독, 연기, 비평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창조자라는 설명이다.

'디워'의 예를 보면 평론가들의 의견을 인터넷 공간에서 얻는 소비자가 '소비자1.0'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고 토론하는 사람들은 '소비자2.0'이라는 설명이다.

제일기획은 웹2.0 시대에 아직 소비자1.0에 비해 수가 적은 소비자2.0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소비자1.0도 소비자2.0이 만들어 놓은 정보 및 환경을 수용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웹2.0 시대를 이끌어 가는 소비자는 바로 소비자 2.0이라는 주장이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박재항 소장은 "소비자 2.0은 스스로 참여, 공유, 개방의 장을 만들고, 이들은 세대간, 기업과 소비자 간에 소통과 화합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도 판매와 경쟁의 관점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마음을 통하며 함께하고, 경쟁자들과 창조적으로 협업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도입해야만 소비자 2.0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리더스 포럼'에는 미국 MIT대학 미디어 랩의 존 마에다 교수를 비롯해 제일기획, NHN, 나인후르츠 등 디지털 관련 국내외 최고 전문가의 주제 발표 및 패널 토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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